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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113년만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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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강점기에 무단 반출된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은 고려 시대 최고의 석탑으로 평가 받는데요.

한국전쟁 때 훼손됐다 복원을 마치고 113년 만에 고향 원주로 돌아왔습니다.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원주 법천사지 유적 전시관에 세워진 지광국사탑.

고려 승려 지광국사 해린을 기리기 위해 세운 석탑이자 국보로도 지정됐습니다.

장식이 화려하고 빼어나 고려 시대 묘탑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힙니다.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11년 무단 반출된 뒤 일본 오사카와 경복궁 등 이리저리 옮겨지는 시련을 겪었습니다.

한국전쟁 때에는 폭격을 맞아 만 2천개 파편으로 훼손되기까지 했습니다.

이후 국립고궁박물관 뜰에 서 있던 탑은 2016년 전면 해체 보수 공사 등을 거쳐 마침내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브릿지▶
"역사적 고난과 아픔을 간직한 지광국사탑이 고향으로 돌아와 공개된 건 113년 만 입니다."

완성된 석탑은 높이 5.39m, 무게 24.6t에 달합니다.

지진 진도 7의 충격에도 버틸 수 있도록 받침대 위에 세워졌습니다.

당초 탑이 있던 자리인 승탑원에 복원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안전을 위해 전시관으로 결정됐습니다.

무엇보다 해외로 무단 반출됐던 석조 문화 유산이 제자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인터뷰]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는 것이 이 지역 주민들에게도 자긍심을 주고 국가적으로도 지역에 있는 이 문화재가 더 큰 의미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유산청은 홀로 떨어져 있는 지광국사탑비도 언젠가는 전시관으로 옮길 계획입니다.

[인터뷰]
"불교 문화 유산은 자기 자리에 있을 때 의미가 더 빛을 발하죠. 국가유산청은 이렇게 외부에 떠도는 이러한 석조 문화 유산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원주시는 지광국사탑 복원에 발맞춰 법천사지와 거돈사지, 흥법사지를 연계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재추진 할 계획입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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