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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강수..국제 태권도 도시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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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태권도연맹본부 건립을 둘러싸고 춘천시와 시의회 간 갈등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춘천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두 기관이 합의를 하지 못할 경우 사실상 사업 자체가 물거품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박명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세계태권도연맹본부 건립을 통한 '국제 태권도 도시 조성'에 나선 강원자치도와 춘천시.

정부 투자 심사를 통과한 지난 9월까진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춘천시의원들을 중심으로, 행정 절차 미흡 등의 우려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운영비 지원 관련 예산 외 의무 부담분 투자심사 미실시, 문화재 지표 조사 미실시, 국비 확보 불확실성 등의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또 시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대책 마련이 없을 경우, 공익 감사 청구 등 강력 대응에 나서겠단 입장입니다.



"춘천시장이 주장해온 의회의 발목잡기 프레임은 정치 선동이었고, 새빨간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이며 이에 우리는 공익감사, 행정조사 등 모든 조치를 할 것이며.."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이같은 초강수에, 지역 체육계와 이통장연합회 등 사회 단체의 반발도 거셉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춘천시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향해 "시정 발목 잡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무리한 주장을 앞세워 계속해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만약 70억 국비를 놓치게 된다면 그 책임 역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춘천시는 정부 중앙 투자 심사 통과는 물론, 국비, 도비까지 확보 된 상황이라며 시의회의 원활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또 연내 사업 불발 시 국제 스포츠 기관과 국비 지원을 약속한 정부 부처와의 신뢰 관계 등에 미칠 파장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번 12월 정례회는 WT(세계태권도연맹) 문제뿐만 아니라 예산이 다뤄지는 회기가 됩니다.그래서 지금 이런 상황이 조기에 해소돼서 모든 것이 정상으로 이루어지고.."

세계태권도연맹본부 건립 사업 정상 추진을 위한 올해 마지막 춘천시의회 정례회가 개회된 가운데,

사업 무산 위기에 따른 지역사회 내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박명원입니다.
<영상취재 신현걸>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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