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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배우러 필리핀에서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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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리랑의 시초라고 불리는 정선 아리랑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우리가 주로 외국에서 공연을 펼치며 아리랑을 알렸다면,

이제는 거꾸로 아리랑을 배우러 올 정도로 인기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한국 사람도 제대로 따라부르기 어려운 정선 아리랑을,

바다 건너 온 필리핀 학생이 한 소절 한 소절 꾹꾹 담아냅니다.



"억수장마 질려나."

발음은 어설프고 노랫말 뜻도 잘 모르지만,

한국인의 애환과 한이 서린 전통 민요라기에 열심히 흉내 내봅니다.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이미 해외 유수의 무대에서 뮤지컬로, 신개념 퍼포먼스로 극찬을 받은 정선 아리랑이,

외국인 관광객 대상 여행 테마로 인기입니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의 '아리랑 배우기' 프로그램인데,

이번에 필리핀에서 온 140여 명 외국 손님은 아리랑의 종류나 유래, 전승 배경까지 다양하게 배웠습니다.

[인터뷰]
"필리핀 사람들은 특히 음악을 좋아해 아리랑을 배우는 게 즐거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선의 추운 날씨나 자연, 깨끗한 공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외국인이 배우기에 음폭이 높지 않고 구성진 가락도 흥미롭다는 평이 많습니다.

그동안 직접 해외에 나가 공연을 하며 아리랑을 알렸다면,

이제는 이런 아리랑 체험과 지역 관광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겁니다.

[인터뷰]
"관광객분들이 한국의 전통 문화를 배우고 더
의미있는 여행이 될 수 있게 마련했고요. 지역
관광 활성화와 정선 아리랑의 세계화가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새해 비전으로 정선아리랑의 세계화를 내건 정선군은 내년부터 나라별 맞춤형 아리랑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해외 자매도시 기획공연도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영상취재 이광수>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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