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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기획.2>어획 규제 '골치'
[앵커]

[리포터]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가 도루묵 포획 금지 체장 조정 권고안을 내놓은 건 지난 2006년부텁니다.

도루묵 암컷은 16cm, 수컷은 13cm은 되어야 산란이 가능한 성체가 돼 자원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미성어, 즉 다 자라지 않은 도루묵이 잡히는 비율이 매년 급증하는 추세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인데,

포획금지 체장은 지난 2007년 10cm에서 11cm로 늘어난 뒤로 벌써 6년째 제자리 걸음입니다.

체장 조정을 둘러싼 어민 갈등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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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묵을 잡는 대표 어구는 자망과 저인망입니다.

자망은 보시는 것처럼, 그물을 설치해두고 어획하는 방법입니다. 그물코의 크기로 어획 강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인망은 이렇게 배로 끌면서 물고기를 잡기 때문에 물고기 크기를 선별해서 잡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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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인망 어민들은 규제가 바뀌면 사실상 도루묵 조업이 불가능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말도 안된다. 잡아 올린걸 죄다 내다 버릴 수도 없고, 체장 올리면 우리는 불가능하다."

반면 자망 어민들은 자원보호를 위해 체장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씨알이 굵어야 가격도 제대로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자원 보호 측면이 중요.."

강원도는 도루묵 뿐만 아니라 그동안 규제가 없던 꼼치에 대해 포획금지 체장을 신설하고, 동해 대표 어종인 문어에 대해서는 300g에서 500g으로 포획금지 체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지만 같은 이유로 실현 여부는 미지숩니다.

[인터뷰]
"다 자라지도 않은 미성숙체를 잡아들이면 미래에는 자원 고갈이 불보듯 뻔하다."

차고 넘치게 잡혀 부르는 이름만 여덟까지가 넘었던 명태는 이미 동해안에서 사라진 지 오랩니다.

도루묵이나 문어 같은 어종도 명태처럼 씨가 마르기 전에 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어민들의 대승적 양보가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ig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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