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수입 양고기, 흑염소 '둔갑' R
[앵커]
보양식으로 흑염소 즐겨 드시는 분들, 이번 뉴스 눈여겨 보셔야겠습니다.

수입 양고기를 흑염소로 속여 판매해 온 식당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G1 강원민방)백행원 기잡니다.

[리포터]
창고 가득 호주산 양고기가 박스 채 쌓여 있습니다.

이 양고기들은 국내산 흑염소로 둔갑해, 탕과 전골 등으로 판매됐습니다.

지난 2년 동안 강릉과 동해, 삼척, 속초 등 4개 지역 23개 업소에서 흑염소로 팔린 양고기는 모두 50톤.

싯가로는 25억원 어칩니다.



"거기(납품업체) 맡기면서 그냥 난 키로수가 얼마야 돈이 얼마야 그것만 가격만 보고 주고주고 그랬지"

동해해양경찰서는 양고기를 납품한 유통업체 대표 46살 고모씨 등 2명을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양고기인줄 알고도 흑염소로 속여 판매한 흑염소 식당 주인 58살 손모씨 등 23명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양고기와 염소고기는 생김새가 비슷해 육안으로는 구별할 수 없고,

맛과 육질도 비슷해 손님들은 감쪽같이 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KG당 2만원이 넘는 흑염소 고기를 쓰면 음식 단가를 맞추기 어려워 흑염소의 절반 값인 수입 양고기를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관행적으로 사용해 왔고, 그동안 법의 사각 지대에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오랜 기간 이런 일이 일어났을 것으로 생각된다."

경찰은 흑염소 업소가 법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만큼,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