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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양념 김치, 국내산 '둔갑' R
[앵커]
중국산 양념으로 만든 김치를 100% 국내산이라고 속여 납품해 온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3년 동안 36곳에 납품했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백행원 기잡니다.

[리포터]
경찰이 김치 제조 공장을 급습했습니다.

김치 박스엔 국내산 재료 100%라는 문구가 선명하지만, 창고엔 중국산 고추가루와 중국산 정제염 자루들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 김치 제조업체 대표 54살 우모씨 등 4명을 사기와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등의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업체는 지난 2010년 설립하면서부터 줄곧 중국산 양념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브릿지▶
"이런 국내산 고추가루의 가격은 KG당 3만원 선이지만, 중국산은 3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저렴한 중국산 양념을 써서 이익을 많이 남기려고 한 겁니다"

이 업체가 3년간 납품한 곳은 경북지역 교소도 6곳과 전국 30여개 김치 도소매 업체 등 모두 36곳.

속여 판 김치만 30억원 어치에 달합니다.

양념의 경우, 육안으로는 국내산과 중국산을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인터뷰]
"이런 식으로 양념을 중국산으로 사용했을 경우 교도소측이나 소비자들은 전혀 확인 할 수 없어서 믿고 살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김치 제조업체 가운데 비슷한 수법을 쓴 곳이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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