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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가정범죄 '급증'..대책 '시급' R
[앵커]
지난 달 21일, 광주광역시에서 고등학생 아들이 부모의 부부싸움에 불만을 품고, 경찰관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는데요.

최근 이처럼 자식이 부모를, 부인이 남편을 살해하거나 폭행하는 등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내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은데요, 가정의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주택 1채가 뼈대만 남은 채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부엌의 싱크대와 그릇, 신발 등 사람이 살던 흔적은 남아 있지만, 집은 손쓸 수조차 없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지난 19일 저녁 8시쯤 42살 이모씨가 토지 분할 문제로 가족과 갈등을 겪다, 앙심을 품고 외삼촌 집에 불을 지른 현장입니다.

지난 달엔 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아내를 목졸라 숨지게 하고, 두달 가까이 시신을 집안에 방치한 40대 남편이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전국에서 발생한 가정범죄는 다소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매년 2만 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폭행과 살인, 방화 등 강력 범죄가 전체 가정범죄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도내에서도 올 들어서만 가정범죄가 10여건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족보다는 나, 그리고 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가정범죄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합니다.



"욕망이나 꿈을 실현하는데 큰 장애물이 되고, 실제할 수 없다 보니까 분노가 축적이 되죠. 보통 때는 참다가 촉발 사건이 있으면 터지게 되는 거죠"

가정 범죄는 주로 이웃 주민 등 외적 통제가 없는 집 안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폭력이 더 큰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인터뷰]
"대부분 자기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기 떄문에 전문 상담소나 전문의를 찾아 상담받고 갈등을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가정범죄,
이를 막기 위해선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가족의 의미 또한 되짚어보는 게 시급해 보입니다.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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