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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빈집털이.."무전기까지.." R
[앵커]
전국을 돌며 빈집만 털어온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무전기를 이용해 바깥 상황을 전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김채영 기잡니다.

[리포터]
남성 1명이 주위를 살피며 집 앞을 서성이더니 초인종을 누릅니다.

집 안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자, 남성 2명이 대문을 따고 들어가고, 여성 1명은 집 앞을 오가며 망을 봅니다.

20여분 뒤, 이들은 모피와 귀금속 등을 보따리채 싸가지고 달아납니다.



"몽땅 다 흔적도 없이 가져갔어요. 안방 농이 문 두개씩 여는 세칸인데, 그게 하나도 농안에 없다고 보면 돼요."

56살 장모씨 등 4명은 지난해 11월 초부터 최근까지 다섯 달 동안, 춘천과 서울, 경북 등 전국을 돌며 빈집만 골라 털었습니다.

하루에 많게는 6번까지, 모두 119차례에 걸쳐 빈집에 들어가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 5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일당 4명중 여성 2명은 집주인이 돌아오면 도주할 수 있도록, 이 무전기를 이용해 바깥 상황을 전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훔친 귀금속은 감정기로 진품 여부를 판별해, 진품만 팔아넘겼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일본 원정 절도를 계획하고 밀항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생활비도 필요하고, 일하려니까 일용직 일도 해봤는데, 일용직 일도 나이가 들어서 안 써주고 그래서"

경찰은 이들 4명을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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