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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불이행 기업..보조금 환수 R
[앵커]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붐이 일던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도내 시.군들도 보조금 등 각종 지원을 제공하며 500개가 넘는 기업을 유치했습니다.

하지만, 유치기업 상당수가 이전을 계속 미루거나 폐업하는 경우가 속출해 자치단체마다 투자 보조금과 부지 환수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김근성기잡니다.

[리포터]
지난 2007년 완공된 횡성 공근농공단지-ㅂ니다.

IT분야를 중심으로 각종 보조금을 주며 21개 기업을 유치했지만, 현재 7개 업체만 정상 가동중입니다.

7개 기업은 5년이 넘도록 오지 않고 있고, 나머지 7개 기업은 다른 곳으로 떠나거나 폐업한 상탭니다.

◀전화INT▶
"지금 다 정리해 놓고 (수도권)공장 매각 의뢰해 놨으니까 조만간 (이전)될 거예요."

공근농공단지 이전이 계속 지연되고 있거나 가동을 멈춘 업체에 지원된 부지 매입비와 투자 보조금은 70억원이 넘습니다.

◀브릿지▶
"이처럼 각종 보조금 혜택을 받고도 공장 이전약속을 지키지 않는 업체들에 대해 횡성군이 강력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미 문을 닫은 업체의 경우, 재산 추적을 통한 보조금 환수에 착수했고,

이전지연 업체들에 대해서는 최종 시한을 준 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공장 부지를 환매하는 소유권 이전 절차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전을 안하면 법원 판결에 따라 일정 금액을 근저당권자 등에게 지급하고 토지를 횡성군으로 소유권 이전하게 됩니다."

현재 도내 이전기업 가운데 공장을 가동하지 않아 보조금 환수 절차에 들어간 업체는 5개 시.군, 12개 기업 92억원에 달합니다.

땅만 사놓고 들어오지 않고 있는 도내 전체 기업 수는 집계되지 않고 있어, 보조금과 부지 환수 대상 업체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적 쌓기에만 급급했던 마구잡이식 기업 유치 계약이 혈세 낭비로 이어지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정확한 실태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G1뉴스 김근성입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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