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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사 '동강할미꽃' R
[앵커]
동강할미꽃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영월 동강 일대에서만 자생하는 희귀 야생화인데요.

무분별한 채취 탓에 거의 자취를 감췄었는데, 최근 주민들의 노력으로 다시 살아나 동강 변을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정동원 기잡니다.

[리포터]
깎아지른 듯한 절벽 바위 틈에 강인한 생명력으로 보랏빛 꽃을 피웠습니다.

바람이 불어도 머리를 곧추세운 채 도도한 자태를 뽐냅니다.

고개를 숙인 일반적인 할미꽃과 달리, 당당히 하늘을 보고 꽃을 피우는 세계적 희귀종 동강할미꽃입니다.

동강 주변 석회암 지대에서만 피는 동강할미꽃은 1년에 열흘 정도만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너무 경치도 좋고요. 이 할미꽃이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화사하고 다정다감하고.."

희귀한 탓에 불법 채취꾼들의 표적이 돼 멸종위기에 처했지만, 영월군과 주민들의 노력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영월군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시험 포장에서 기른 동강할미꽃 천 송이를 동강 일대에 옮겨 심고 있습니다.

동강할미꽃을 널리 알리기 위한 전시회도 해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동강할미꽃 복원사업을 매년해서 지금 현재까지 7천본 정도 복원을 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씨앗도 떨어져서 지금은 많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동강할미꽃이 지역 주민들의 정성어린 보살핌으로 다시 찾아와 따뜻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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