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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노인 지킴이 '야광지팡이' R
[앵커]
농촌지역은 밤이 되면 불빛이 적어 외곽도로는 물론 도심조차도 많이 어두운데요.

이러다보니 노인들의 밤길 교통사고가 빈발한데, 양구에선 야광지팡이 지급을 통해 사고를 줄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서표 기잡니다.

[리포터]
늦은 저녁, 양구의 한 도로.

노인 한 분이 반짝이는 무언가를 짚고 걸어가고 있습니다.

차량이 지나가자 불빛을 반사하며 더 선명하게 빛이 납니다.

빛을 내는 이 물체는 양구경찰서가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지급한 야광지팡입니다.

◀브릿지▶
"낮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평범한 지팡이지만, 밤이 되면 이렇게 차량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처음 배포한 이후 교통사고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2011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7개월 동안 양구에서 발생한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는 모두 13건으로, 2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하지만, 야광지팡이 지급 이후 7개월 동안은 9건에 사망자는 단 1명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짚고 나오면 차들의 불빛이 반사되서 안정성에 유의하고 걸어다니는데 참 안전하고 좋다."

기존에 야광 조끼를 비롯해 모자와 밴드 등도 지급해 봤지만, 한 두번 사용 후 외면 받았습니다.

반면, 야광지팡이는 경찰서에 찾아와 달라고 할 정도로 큰 인깁니다.

가격도 개당 만원으로 부담이 없어 지금까지 500여개를 배포한 경찰은 모든 노인들에게 지급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양구경찰서에서는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인 3천900여명을 대상으로 야광지팡이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에 있습니다."

휴대가 간편한 야광 지팡이가 농촌 어르신들의 밤길 지킴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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