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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늘리기 "말로만.." R
[앵커]
강원도 전체 인구는 소폭이나마 늘고 있지만, 도내에서 인구가 적은 양구와 화천,양양,고성 등 4개 군은 여전히 줄고 있습니다.

때문에 자치단체마다 다양한 인구늘리기 시책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상당수 공무원들이 타 지역에서 출퇴근을 하며 시책에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홍성욱 기잡니다.

[리포터]
고성의 한 전통시장.

닷새에 한 번 열리는 장날이지만, 한산하기만 합니다.

어획량 감소에 금강산 관광 중단 장기화로 지역을 떠나는 사람이 늘면서 손님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예전엔 참 많았었는데 언제부턴가 이렇게 많이 줄었어요. 진짜 없어요..저도 장사 안돼서 오늘은 그만 하려구요."

작년 말 기준 고성군의 인구는 2만 9,936명.

하지만, 실제로 고성군에 거주하는 인구는 이보다 훨씬 적습니다.

고성군이 지난해 말 직원 거주지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458명 중 132명이 타 지역에서 출퇴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민등록상 주소는 고성이지만, 실제 사는 곳은 다른 지역인 겁니다.

/인구 3만이 채 안 되는 화천과 양구,양양군도 마찬가집니다.

매년 줄어드는 인구를 늘리기 위해 지역의 군장병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입을 유도하고 있지만, 정작 공무원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타 지역으로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제일 좋아 보이는게 공무원 집단이니까 주민들한테 원성이 나오는 게 당연하죠. 저같은 경우는 학교 하고 학원 문제가 제일 걸리니까. 속초로 작년에 나갔는데, 내년까지 있을 생각이에요"

이런 '눈가리고 아웅식'의 인구늘리기 시책에 대한 주민들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인터뷰]
"거주 이전을 막을수는 없지만, 가능하면 솔선수범해서 내고장을 아끼는 마음으로 분발했으면.."

지역의 어려움은 외면한 채, 본인들의 편의만 생각하는 공무원들부터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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