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방치된 농기계 '수두룩' R
[앵커]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도내 자치단체마다 농기계 임대 예약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농기계의 경우, 1년에 단 한 차례도 임대되지 않아 먼지만 쌓이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모내기 철을 앞두고 이앙기 임대 추첨을 위해농민 120여명이 농업기술센터에 모였습니다.

추첨 번호표 순서대로 임대 날짜가 정해집니다.

올해 원주시 4개면과 시내 지역에 준비된 이앙기는 모두 12대.

모내기 시기가 비슷하다보니 순서가 밀리면 임대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인터뷰]
"작년에는 거의 80번대 그 정도 해서 심었는데, 올해는 사람이 많아서 좀 늦어져서 못 뽑아서"

◀브릿지▶
"이처럼 이용자가 몰리는 농기계가 있는 반면, 1년 동안 임대 실적이 전혀 없는 농기계도 있습니다."

/원주의 경우, 지난 한해 이앙기와 콤바인은 각각 218일, 252일 동안 임대됐지만, 옥수수 파종기와 채소 이식기 등 27대는 단 하루도 임대되지 않았습니다./

일년에 한 두번만 빌려가는 농기계도 10여종에 이릅니다.

재배 작물에 따른 지역 편차도 큽니다.

수확된 콩의 이물질을 걸러내는 콩정선기의 경우 원주에 1대가 배치돼 21일 동안 사용됐지만, 춘천은 2대가 있는데도 1번도 쓰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수요에 맞게 농기계를 구입했는데, 수요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작물재배라던가 환경조건에 따라서.."

때문에 시.군간 교환 임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004년부터 도내 농기계 임대 사업에 들어간 예산은 모두 236억원, 올해도 40억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지역 농작물 환경에 맞는 농기계 구입과 자치단체간 활발한 임대 교류 등 효율적인 운영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김영숩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