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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준비해야 성공" R
[앵커]
귀농, 귀촌은 많은 도시 직장인들이 꿈꾸는 삶 가운데 하나죠.

하지만 꿈만 가지고 시작하는 '묻지마 귀농'은 실패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일부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귀농 학교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잡니다.

[리포터]
오늘 1교시는 퇴비 만드는 방법입니다.

교사는 귀농 12년차 선배이자 마을 이장님.

냄새는 덜 나고 땅심은 키우는 비법에 귀 세우고 받아 적는 것도 모자라 사진까지 꼼꼼하게 찍어 놓습니다.

학생들의 열기가 워낙 뜨겁다보니 여간해서 말 꺼내지 않는 노하우도 술술 나옵니다.



"(욕심내서 크게 키우면) 올라갈수록 사다리 놓고 올라가 딸 수도 없고, 그래서 될 수 있느면 안 키우는게 좋습니다"

실습은 감자 심기.

프로 농사꾼들에겐 대충 던져놔도 싹이 난다는 감자지만, 아직 손놀림이 조심스러운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반 고랑도 못 가 등에 땀이 뱁니다.

[인터뷰]
"현장에서 농사를 짓고 배워 보니까 생각했던 거랑 다르고 이제 조금 알아가는 느낌입니다"

화천 귀농 현장학교 4기 학생들입니다.

8개월 동안 숙식을 함께 하며 작물 키우는 방법은 물론, 지역 주민들과 어울리는 방법까지 배웁니다.

무엇보다 귀농에 대한 환상을 걷어내야 어려운 결정이 실패로 끝나지 않습니다.

[인터뷰]
"처음에 이렇게 벌어야지, 농사지어야지 했다가 교육 받으면 다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그걸 다 흔들어 놓고 재정립하는게 교육 목적입니다"

작년에 강원도에 정착한 귀농, 귀촌 인구는 3천 5백가구, 6천명이 넘지만, 화천군처럼 준비된 귀농을 하는 경우는 아직 극소숩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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