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누더기 자전거길..책임 '떠넘기기' R
[앵커]
북한강변을 따라 조성된 자건거 길이 겨우내 누더기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춘천시와 국토관리청이 책임 소재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면서 보수가 언제 이뤄질 지는 기약이 없습니다.
김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지난 2011년 12월 완공한 북한강 자전거 길입니다.

나무 데크가 깔린 쪽은 비교적 깨끗하지만, 옆 노선은 포장이 모두 벗겨졌습니다.

손으로 건드리기만 해도 포장이 떨어져 나가 과자 부스러기를 뿌려놓은 듯 합니다.

드문드문 패인 곳도 많아 바퀴가 빠질 수도 있어 라이더들은 한 쪽으로만 통행할 정돕니다.

[인터뷰]
"저 혼자 달릴 때는 문제가 없는데, 왕복으로 여러 사람들이 다니면 위험해질 수 있죠."

완공한 지 1년 반도 안돼 자전거 길이 누더기로 변한 겁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국토관리청과 춘천시는 부실시공이냐, 자연재해냐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습니다.

급기야, 국토관리청은 지난 달 전문기관에 부실시공 여부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고,

조사 결과 부실시공이 아닐 경우엔 관리권을 넘긴 춘천시에 보수 책임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자연에게 책임지라고 할 수 없잖아요. 유지 관리하는 팀(춘천시)에서 보수, 보완해 나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말이죠"



"자꾸 상급기관에서 미루고 있는 상황이죠. 아직까지는 공사 하자 기간이 남아 있어서 그런(보수 책임)부분이 명확하게 돼 있지 않아요"

양 기관은 이달 중순 조사 결과가 나오면, 보수 계획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언제 보수가 이뤄질 지는 미지숩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