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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앵맨>새떼와의 전쟁 R
[앵커]
해마다 수백만 마리의 어린 연어가 동해안 하천에 방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천으로 돌아오는 연어는 해를 거듭 할수록 줄어 이젠 회귀율이 채 1%가 안될 정도인데요.

최근엔 새떼들이 하천에 막 방류한 어린 연어까지 노리면서 연어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G1 강원민방) 홍성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국내 최대의 연어 회기 모천인 양양 남대천입니다.

강 가에 자리잡은 백로가 연어 사냥에 정신이 없습니다.

수심이 깊은 곳은 잠수의 달인 가마우지가, 수초가 많은 곳엔 청둥오리가, 강으로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갈매기들까지 어린 연어를 노리고 있습니다.

◀브릿지▶
"요즘 이곳 양양 남대천에는 방류된 어린 연어를 잡아먹기 위해 새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지난 달 29일을 마지막으로 동해안 하천에 방류된 어린 연어는 모두 650만 마리.

특히, 방류량이 가장 많은 양양 남대천은 연어 치어들로 가득합니다.

방류된 어린 연어는 최대 두달동안 강에서 머물다 바다로 나가는데, 새떼들이 이 때를 노리면서 연어를 지키기 위한 새떼와의 전쟁이 날마다 벌어지고 있습니다.



"탕! 탕! 탕!, 삐~~~~~~~"

화약총을 쏘고, 확성기를 틀고, 호루라기까지 불어 새들을 쫓아 보지만, 그 때뿐입니다.

멀리 달아날 듯 하면서도 이내 다시 돌아와 연어 사냥에 여념이 없습니다.

[인터뷰]
"한쪽에 새들이 많아서 쫓아 버리면 다른 쪽에 가서 앉아 있고, 다시 돌아오니까 계속 쫓아 다니는 부분이 상당히 어렵다."

한 마리의 어린 연어라도 더 많이 바다로 살려보내기 위한 새들과의 전쟁은 연어가 바다로 모두 떠나는 다음 달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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