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충취재
<집중>인제 44번국도 상경기 '초토화'
2017-08-02
김아영 기자 [ ayrep@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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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양양고속도로 전구간이 개통된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속초와 양양 등 설악권과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우려했던 일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제와 속초를 연결하는 44번 국도는 통행량이 급격히 줄어, 주변 상권이 침몰 직전입니다.
김아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이후 44번 국도의 통행량이 얼마나 감소했는지는,
미시령터널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1년전 7월 한달간 58만대에 달하던 터널 통과차량은, 지난달 24만 여대로 59% 줄었습니다.
여름 피서 차량이 꼬리를 물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어 졌습니다.
◀브릿지▶
"이곳은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큰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인 인제 용대리입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았지만, 도로에는 차도 없고 한산하기만 합니다. 근처 식당가의 분위기는 어떤지 제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점심 시간인데도 주차장은 텅 비었습니다.
식당 안을 둘러봐도, 손님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국내 최고의 황태 먹거리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썰렁합니다.
인건비를 감당하기 힘들어, 종업원 수를 5명에서 1명으로 줄인 음식점도 있습니다.
[인터뷰]
"엄청 줄었죠. 지금은 그냥 고속도로 뚫리는 그날부터 있잖아요, 이게 완전 무슨 상갓집 같았어요. 전부다 망연자실. 말 그대로 있잖아요, 여기 장사하시는 분들이 너무 기가 막히는 사건이 벌어진 거에요"
44번 국도를 따라 들어서 있는 펜션과 민박 등 숙박업소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최대 성수기인데도 예약 손님이 없어,
7개 방을 갖춘 이 펜션은 하루에 많아야 두팀, 공치는 날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급한대로 미시령터널 통행료부터 인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30일부터 피크가 되거든요. 그 때는 아무 골짜기고 뭐고 사람들 그냥 미어터져요. 근데 어제 보니깐, 사람이 없어 사람이. 고속도로비하고 터널비하고 비슷하니까. 그럼 누가 고속도로 다니지 일반도로를 다녀요"
말그대로 스쳐 지나가는 곳이 된 인제 북면 원통과 용대리의 상권 피해가 심각합니다.
고속도로에서 인제IC로 진입하는 구간도 불편과 불만이 많습니다.
[인터뷰]
"인제군은 관공서가 있으니까 그나마 괜찮은데 인제읍은. 원통은 치명적이예요. 오는 손님들도 불만이 말도 못해요. 인제라해서 그리로 들어갔더니, 어떻게 시간이 이렇게 많이 걸리냐는 거죠. 차가 밀리면 추월을 할 수도 없어요 내린천 길은요"
인제군은 서울~양양고속도로에 44번 국도 이용을 안내하는 교통표지판을 추가하고, 44번 국도 신호등 체계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속도로 개통 훨씬 전부터 이미 예견됐던 피해에 인제군이 너무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전구간이 개통된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속초와 양양 등 설악권과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우려했던 일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제와 속초를 연결하는 44번 국도는 통행량이 급격히 줄어, 주변 상권이 침몰 직전입니다.
김아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이후 44번 국도의 통행량이 얼마나 감소했는지는,
미시령터널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1년전 7월 한달간 58만대에 달하던 터널 통과차량은, 지난달 24만 여대로 59% 줄었습니다.
여름 피서 차량이 꼬리를 물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어 졌습니다.
◀브릿지▶
"이곳은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큰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인 인제 용대리입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았지만, 도로에는 차도 없고 한산하기만 합니다. 근처 식당가의 분위기는 어떤지 제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점심 시간인데도 주차장은 텅 비었습니다.
식당 안을 둘러봐도, 손님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국내 최고의 황태 먹거리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썰렁합니다.
인건비를 감당하기 힘들어, 종업원 수를 5명에서 1명으로 줄인 음식점도 있습니다.
[인터뷰]
"엄청 줄었죠. 지금은 그냥 고속도로 뚫리는 그날부터 있잖아요, 이게 완전 무슨 상갓집 같았어요. 전부다 망연자실. 말 그대로 있잖아요, 여기 장사하시는 분들이 너무 기가 막히는 사건이 벌어진 거에요"
44번 국도를 따라 들어서 있는 펜션과 민박 등 숙박업소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최대 성수기인데도 예약 손님이 없어,
7개 방을 갖춘 이 펜션은 하루에 많아야 두팀, 공치는 날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급한대로 미시령터널 통행료부터 인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30일부터 피크가 되거든요. 그 때는 아무 골짜기고 뭐고 사람들 그냥 미어터져요. 근데 어제 보니깐, 사람이 없어 사람이. 고속도로비하고 터널비하고 비슷하니까. 그럼 누가 고속도로 다니지 일반도로를 다녀요"
말그대로 스쳐 지나가는 곳이 된 인제 북면 원통과 용대리의 상권 피해가 심각합니다.
고속도로에서 인제IC로 진입하는 구간도 불편과 불만이 많습니다.
[인터뷰]
"인제군은 관공서가 있으니까 그나마 괜찮은데 인제읍은. 원통은 치명적이예요. 오는 손님들도 불만이 말도 못해요. 인제라해서 그리로 들어갔더니, 어떻게 시간이 이렇게 많이 걸리냐는 거죠. 차가 밀리면 추월을 할 수도 없어요 내린천 길은요"
인제군은 서울~양양고속도로에 44번 국도 이용을 안내하는 교통표지판을 추가하고, 44번 국도 신호등 체계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속도로 개통 훨씬 전부터 이미 예견됐던 피해에 인제군이 너무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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