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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2>"책임은 누가?"..재점검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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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고랜드 조성 사업이 이렇게 늦어지고, 곳곳에서 잡음이 나고 있지만 문제 해결 위한 움직이 없어 우려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사업 주체 간의 입장도 서로 달라 레고랜드 사업을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이어서 홍서표 기자입니다.

[리포터]
영국 멀린사의 춘천 레고랜드 본공사 투자가 무산되면서 레고랜드 조성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시행사인 엘엘개발은 테마파크 주변 부지를 팔아 공사비를 조달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힐 뿐, 구체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대림산업과 본 공사 계약을 체결했지만 멀린의 투자 결정을 기다리느라 4개월을 허비했습니다.

◀stand-up▶
"사업이 이처럼 지지부진한데 사업 주체 간에 불협화음까지 보이면서 레고랜드 사업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8월 설립된 엘엘개발은 출자액 기준으로 보면 강원도가 대주주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엘엘개발의 자본금은 모두 221억 원으로, 지분 비율은 강원도가 44%, 멀린 22.5%, 엘엘개발 자사 19.6%, 한국고용정보 9% 등의 순입니다./

강원도는 100억원 가까이 출자했기 때문에, 사업이 잘못되면 책임이 가장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엘엘개발은 지지부진한 사업의 책임이 강원도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대림산업과 본공사 계약을 체결하자마자 공사를 시작했어야 하는데 멀린의 직접투자를 기다리다 시간만 낭비했다는 겁니다.



"4월 14일날 대림하고 계약 맺어서 그냥 갔으면 지금 뭔가가 됐을 것 아니에요. 엉뚱하게 멀린이 1500억 투자한다고 거기에 승인하고 동조한게 누구에요? 강원도에요."

하지만 강원도는 엘엘개발이 그동안 보여준 사업 성과나 운영 능력으로는 사업 추진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사업비 집행 과정 규명을 비롯한 쇄신이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강원도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업이 특정인들에 의해 좌우된다는 항간의 소문을 불식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각종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업 투명성 제고가 급선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레고랜드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의기투합했던 강원도와 시행사가 사업 지연 책임에 대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본공사 착공은 또다시 안갯속 상황입니다.

6년 가까운 사업 추진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성과 없이 표류하고 있는 레고랜드 사업.

사업 추진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통해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사업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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