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행성 게임장의 기계 변조와 환전 방법이 갈수록 교묘해 지고 있습니다.

게임장의 불법 영업이 진화하면서 최근엔 휴대폰 어플리케이션까지 범죄에 이용되고 있는데요.

경찰 단속망을 빠져나가고, 청소년들까지 노리고 있어 심각합니다.
집중취재 최경식기자입니다.

[리포터]
게임장 불법 영업에 전용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했습니다.

게임기 화면에 해당 어플을 다운받은 휴대폰을 갖다 대면, 휴대폰 화면에 환전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언제든지 어플을 삭제할 수 있어, 경찰 단속을 쉽게 피할 수 있습니다.

어플이 설치된 태블릿 PC를 게임기 모니터와 연결해 게임을 하는 이른바 '어플방'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로 연결돼 원격으로 불법 환전 영업은 물론, 경찰 단속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사행성 게임은 청소년이 이용할 수 없지만, 어플 개발자가 전체 이용 가능으로 등급을 분류하면 대책이 없습니다.



"전체 이용가에 해당한다고 자기들끼리 판단해서 자체 등급 분류제로 구글 등에 올리면...설명서라는 자체 기준이 없어서 환전 여부를 일단 확인하라고 말씀 드리거든요."

게임기 개조 수법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강릉에서는 특정 시간대에만 환전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개발한 기계가 처음으로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당첨 확률을 조정하고 게임 유형도 수시로 바꿀 수 있는 소형 수신기도 개발돼, 단속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불법게임장에 휴대폰 어플이 사용될 정도로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경찰에서는 신종 수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첩보활동과 단속 등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도내 불법게임장 적발 건수는 179건으로 적발 유형은 환전이 45건으로 가장 많았고, 게임물 개.변조가 26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