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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1/ DLP남A> 강원도 미세먼지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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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원주의 하늘입니다.

가까운 산과 건물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온통 뿌옇게 흐린 모습인데요,

도내 미세먼지 농도가 이미 수도권보다도 훨씬 높은 상황이 됐습니다.

G1뉴스에서는 오늘부터 이틀 간 도내 미세먼지의 심각성과 원인, 대책 등을 짚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강원지역 미세먼지의 현황과 미세먼지 측정망의 실태를 점검해봅니다.
먼저,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올 들어 도내에 내려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모두 41 차례로, 작년 같은 기간 32회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춘천과 원주의 미세먼지 농도가 도내 다른 곳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지난 2015년의 경우, 원주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각각 58㎍/㎥과 34㎍/㎥.

춘천은 53㎍/㎥과 28㎍/㎥을 기록했습니다.

두 곳 모두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춘천은 서울지역 평균과 같게, 원주는 서울보다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원주는 재작년 초미세먼지가 나쁨을 기록한 날이 173일로, 전북 익산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나쁜 날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초미세먼지 수치가 좋은 날은 고작 열흘에 불과했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는데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합니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농도가 10㎍/㎥ 늘어날 때마다, 폐암 발생율이 9%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최근들어 원주지역에서 호흡기 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영유아가 크게 증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만성질환자 일수록 미세먼지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치료를 하는 상황에서도 잘 치료가 안 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세먼지가 많거나 황사가 심한 요즘 철에는 그런 경향이 더 두드러지고 있고요. 각종 호흡기 질환이 훨씬 예전보다 더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수치 확인과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되면서 청정지역으로 불리는 강원도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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