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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1/남A> 아파트 재건축 15년째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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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 도심 한 가운데에 위치한 단계 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15년이 지나도록 제자리입니다.

재건축 공사비와 분양가를 놓고 입주민과 시공사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인데,
참다 못한 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이이표기자입니다.

[리포터]
지은지 30년이 넘은 단계 주공아파트입니다.

건물이 낡고 위험한데다, 편의시설까지 부족해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재건축을 요구해왔습니다.

지난 2003년 안전진단에선 위험등급인 D등급을 받았습니다.

◀Stand-Up▶
"이 아파트가 재건축에 나선 건 D등급 판정을 받은 2003년입니다. 그로부터 10년후인 2012년에 시공사까지 선정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아직까지 착공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공사비가 과다하게 책정됐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시공사가 선정된 2012년 가계약 당시 3.3㎡당 370만원이던 공사비가 지난해 본계약을 앞두고 409만원까지 올랐기 때문입니다.

참다 못한 입주민들은 재건축 정상화 추진단을 구성하고, 시공사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시공사는) 바가지 건축비를 제안한 것이고, 개선할 의향이 전혀 없어요. 이것이 벌써 1년이 넘도록 협상하고 있는데, 이제는 끝났어요. 더이상 못 기다려요."

[리포터]
정상화 추진단은 전 재건축 조합장의 사업비 부당 집행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또 시공사 계약 해지에 대한 주민 투표가 조작돼, 결국 기존 시공사가 그대로 유지됐다며 조합측을 대상으로 수사기관에 고발했습니다.

[인터뷰]
"투표관리위원회라든가, 위원회가 구성이 돼서 그 위원회에서 관리감독하에 선거를 치뤘어야 되는데, 조합에서는 그런 관리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조합에서 임의대로 홍보요원들에게 홍보를 어떻게 시켰는지 저희들은 모릅니다."

[리포터]
이에대해 재건축 조합측은 투표 과정에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리 조합원 입회 하에 봉투를 다 짤라서 개봉을 해서 집계를 했는데, 그걸 어떻게 조작할수 있나요?"

[리포터]
이 아파트의 재건축 규모는 지상 29층 17개동으로, 천600 가구가 넘는 원주지역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입니다.

재건축 정상화 추진단은 시공사 교체를 통해서라도 답보상태에 빠진 재건축 사업을 서둘러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비슷한 상황에 처한 재건축, 재개발 사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G1뉴스 이이표입니다.
이이표 기자 yp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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