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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흡연.1> 청소년 흡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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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거리 지나다 담배 피우는 청소년들 보신 적 아마 있으실겁니다.

특히 강원도는 중고등학생 흡연율이 전국적으로 굉장히 높은 편인데요,

담배를 어떻게 얼마나 피우고 있는지,
백행원 기자가 실태를 추적해봤습니다.


[리포터]
하교시간, 학생들이 삼삼 오오 학교 근처 하천변으로 모여듭니다.

무슨 일인가 지켜봤더니, 으슥한 다리 밑에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합니다.

대충 세어봐도 스무명에 가깝습니다.

지나가는 사람 시선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학교 인근 주택가 골목도 단골 흡연 장소입니다.

점심시간, 쉬는 시간 학교 담을 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모여듭니다.



"학교에서 한 3~4개 정도 피우는거 같아요. 나가서 피우던가 학교 안에서 피울때도 있고..."

그래도 이렇게 학교에서 좀 떨어진 곳을 찾아다니는 경우는 나은 편 입니다.

교문을 나서자마자 학교 담벼락 아래서 담배를 피우기도 합니다.



"요새 애들은 무서워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피워요. 이제는 굳이 숨어서 피우지도 않아요, 애들이...학교에서도 제재를 못해요 그냥 쫓기만 하지...방과후에 보면 여기 여럿이 나와서 피워요."

학교 몇군데 돌아보니까 한술 더떠 심지어 학교 안에서 담배를 꺼내드는 학생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학교 체육관이나 창고 뒤 으슥한 곳이 학생들이 주로 담배를 피우는 곳, 학생들 은어로 '빨터' 입니다.

아예 교정에 앉아서 피우는 대담한 학생들도 있습니다.

학교 건물안도 예외는 아닙니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길 창틀엔 담배 꽁초가 수북합니다.

고등학생에게 혹시 담배를 피우냐고 물어봤더니 대답이 당당합니다.



" (혹시 담배 피우니?) 네. (한 몇 명 정도가 담배 피우니? 반에 몇 명?) 저희 (한 반에) 25명이요. 거의 절반은 피우죠."

지난해 도내 중고등학생 흡연율은 1.5%

3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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