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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흡연.2/남> 흡연에 쉽게 노출..법개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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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G1 뉴스에서는 요즘 중고등학생들의 흡연 실태를 추적 보도해 드렸는데요,

생각보다 심각하다,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보니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학생들이 이렇게 까지 흡연에 노출된 이유는 뭘까요.
백행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학교 담벼락.

학교 주변 주택가와 공원.

심지어 교정 안에서까지.

취재팀이 확인한 중고등학생 흡연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어디서 담배를 구하는지 물어봤습니다.



"동네 나들가게 이런데도 (민증 검사) 잘 안하는데가 있어서.. 편의점도 솔직히 안하는 곳이 있긴한데 그냥 안하는데 가서 사는 것 같아요."



"선배한테 부탁하거나 아님 살 수 있는데서.."



"달라고 하면 (그냥) 줘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담배를 사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있었습니다.

현행 '청소년 보호법'은 술이나 담배 등을 청소년에게 판매·대여·배포·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술·담배를 판매한 가게는 일정 기간 영업 정지나 영업장 폐쇄 조치를 당할 수 있는데,

담배를 사는 청소년을 직접 제재할 수 있는 법은 없는 겁니다.



"솔직히 말하면 고3 애들하고 지금 대학생하고 어떻게 구분을 해요. 외형적으로 보고... 그걸 악용하는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의도적으로 고등학생한테 파는 주인들은 없어요. 모르고 파는거지...그런데 그걸 점주한테만 벌금을 내라고 하는 거는 너무 말이 안된다고 봐요."

반쪽짜리 법도 문제지만 단속도 거의 없습니다.

폭행 등 다른 문제로 경찰에 검거된 청소년이 담배를 가지고 있을 경우 판매 업소를 추적하거나 신고가 들어왔을 때만 단속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춘천시의 경우 지난 한 해 10곳만 청소년 담배 판매로 영업 정지를 당했습니다.

그마저도 평년 7곳보다 많은 수치였습니다.

어른들의 무관심과 허술한 법 사이에서 청소년들이 흡연에 너무 쉽게 노출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해야할 시점입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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