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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 수 백억 쏟은 원주 간현관광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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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에 대표 관광지하면 소금산 그랜드밸리 떠올리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출렁다리와 울렁다리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은 것 치고는 관광객 유입 등 경제 효과는 기대 이하라는 지적 입니다.
집중취재,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2018년 200m 상공에 200m 길이로 설치된 소금산 출렁다리.

맞은편에는 400m 길이를 자랑하는 울렁다리와 절벽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만든 잔도가 추가로 생겼습니다.

암벽을 스크린처럼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와 음악 분수 등 다양한 볼거리도 갖췄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소금산 그랜드밸리 조성에 사업비 559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관광객은 출렁다리가 놓인 2018년,

역대 최다인 185만 명이 찾은 이후,

100만 명을 넘기지 못하고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습니다./

원주 도심과 거리가 떨어져 있는데다,

인근에 숙박 시설도 부족해 체류형이 아닌 일회성 관광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숙박하러)휴양림 갔다가 여기 오니까 들러서 가는게 더 재밌고 좋더라고요. 숙박 시설을 잘해 주시면 더 좋겠죠. 더 많은 사람들이 오고."

/반면 안전이 중요한 시설물이 대부분이어서 유지 관리비가 워낙 많이 들다보니,

입장료 등을 받아도 남는 게 별로 없습니다./

/매년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적자만 7억 원을 기록했고,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미미하다는 지적입니다./

◀브릿지▶
"이런 가운데 원주시는 그랜드밸리를 국내 최대 규모의 산악 관광지로 육성하겠다며,

860억 원을 추가로 들여 시설물을 보강하고 있습니다."

노약자와 장애인도 편히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산악용 에스컬레이터를 도입합니다.

관광지 입구에서 출렁다리까지 5분 만에 오를 수 있는 케이블카도 내년 1월부터 운영하고,

오는 8월에는 15억 원을 들인 글램핑장이 개장합니다.

관건은 관광객 재방문율을 끌어올리는 겁니다.

[인터뷰]
"(2년째 운영이 중단된) 레일바이크를 힘들더라도 원주시에서 운영하는 것이 맞다. 저는 그렇게 보거든요. 와서 하루 (꽉차게 놀 수 있는) 정도는 돼야 그래도 관광을 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7년간 1,400억 원 넘게 들어간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원주의 효자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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