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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기획: ‘임도’ 산불방지의 열쇠> ① 강원도에 더욱 절실

최근 경남북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봄철 산불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인접한 강원도 역시 산림이 많은 지역이어서 비상입니다.


역시 대형 재난으로 산불을 겪어왔던 강원은 근본적인 대비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기후 변화로 재난급 산불 위험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아져 예방과 대응 방안을 서둘러 고민해야 합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임도 건설이 중요한 과제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임도는 단순한 산림 내 인프라가 아니라 효율적 산림 관리와 신속한 산불 제압, 재해 예방에 필수적입니다.


이에 따라 2회에 걸쳐 임도 건설의 필요성과 방향을 짚어봅니다. 


임도는 산림자원법 상 산림의 경영 및 관리를 위하여 설치한 도로입니다. 

 

법적·개념적으로 산림기반시설로 정의돼 법적으로 도로가 아닌 ‘산림’에 해당됩니다.

  

임도의 종류에는 간선임도(도로와 도로를 연결하는 임도)와 지선임도(일정구역의 산림경영 및 산림보호를 목적으로 간선임도 또는 도로에서 연결하여 설치하는 임도), 작업임도(일정구역의 산림사업 시행을 위하여 간선임도·지선임도 또는 도로에서 연결하여 설치하는 임도)가 있습니다.


산림청 훈령에서는 설치 주체에 따라 ‘국유임도’, ‘공설임도’, ‘사설임도’로 구분합니다.

 

국가는 10년 단위 전국 임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시도지사 또는 지방산림청장은 5년 단위 임도 설치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임도는 산림 경영 활동 지원을 위해 설치되는데, 목재생산 및 임산물 수확을 지원,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임업 생산체계 구축에 쓰여집니다.


또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진화를 위한 접근로를 확보하고, 산사태 등 각종 산림 재해로부터 

산림 및 국민 안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터뷰>

정윤희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임도 관련해서 기본적으로 다양한 기능이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나 산림 재해를 예방한다거나 대응하는 기능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데요. 임도가 중요한 이유는 초동 진화가 가능하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산불이 발생했을 때 대형 산불로 번지지 않도록 초동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다라고 하는 게 핵심 기능인 것 같고요. 그 다음으로, 산사태나 이런 것들로부터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다시 복구한다든지 이럴 때에도 임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산사태나 산불 이런 산림 재해에 대해서 예방하고 대응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농산촌 지역 교통 편익을 높이고 산림 휴양과 숲길체험, 산악 레포츠 등 다양한 산림 문화 휴양 활동을 지원합니다.


강원도는 17개 광역시도 중 산림면적과 행정구역 대비 산림면적률이 가장 높은 산림 중심 지역입니다.

 

때문에 산림을 잘 활용하는 것은 강원도의 최우선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도는 산림의 가치 증진과 임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산림경영의 필수 기반 시설이나, 재정 여건이 취약한 강원도는 공설임도 개설률이 낮습니다.


2023년 기준 강원도 공유림 임도밀도는 2.94m/ha로 우리나라 평균 임도밀도 4.11m/ha에 비해 매우 낮은 형편입니다.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강원도에 소재한 국유림 임도밀도는 동부산림청 6.2m/ha, 북부산림청 5.43m/ha인데, 기본적 산림관리를 위한 최소 임도밀도는 6.8m/ha, 효율적 목재 생산을 위한 적정 임도밀도는 25m/ha로 강원도 내 임도 추가 개설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산림자원이 풍부한 지역은 대부분 소멸위기 지역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다목적 임도를 대규모로 조성 필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윤희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임도의 다목적 기능이라는 것은 재해 예방 그다음에 산촌과 산촌을 연결하는 연결 도로의 역할 그리고 그것이 산악 레포츠나 이런 것들을 지원하는 산책로라든지 트래킹 길의 역할도 해서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역할도 합니다. 이런 것들을 다기능 또는 다목적을 수행하는 임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임업기반시설 외 산촌마을 교통개선을 위한 임도 역할도 중요합니다.


최근 산불은 피해 면적이 증가하는 대형화 추세와 진화가 쉽지 않은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과거 10년 간 크게 다르지 않으나, 피해 면적이 증가하는 대형화·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또한 특정 시기에 발생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사계절 내내 발생하는 일상적 재해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강원도는 산불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2000년 4월 고성 산불(23,913ha)과 2022년 3월 동해 삼척 산불(20,523ha)이 발생했던 만큼 산불 방재 대책이 절실합니다.

 

2024년 기준 지난 10년 간 산불 발생 건별 평균 피해 면적을 살펴보면, 강원도는 산불재해 1건당 피해면적이 14.86ha로 전국 평균 7.33ha에 비해 배 정도나 됩니다.

 


임도는 산불 발생 초기, 발화지점에 진화인력과 차량이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대형산불로의 확대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임도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임도에서 1m 멀어질수록 산불 피해 면적이 1.55㎡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결국, 임도가 촘촌하게 많아질수록 산불 발생에 용이하게 대응할 수 있고,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료 도움: 강원연구원 (정윤희)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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