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달려간다
처음부터 끝까지, 현장 구석 구석을 기자가 달려갑니다.
<기달려> KTX강릉선..관광 패턴 '변화'
2019-08-19
송혜림 기자 [ shr@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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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S / U ▶
"제가 지금 나와있는 곳은 '서울역'입니다.
예전에는 서울에서 강릉까지 가려면,
너무 멀어서 여행객들이 엄두를 못 냈었는데요.
재작년 1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서울과 강릉을 잇는 KTX가 놓이면서,
반나절이면 닿는 생활권에 놓이게 됐습니다.
G1 '기달려'팀이, KTX 강릉선이 바꿔놓은 풍경들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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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서울과 강릉을 잇는 KTX강릉선이 개통된 지 1년 8개월.
이용객 수는 꾸준히 늘어, 올림픽 기간에는 70만명 이상을 기록했고, 휴가철에는 30만명 이상이 탑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월부터는 KTX강릉선의 출발·종착역이 '서울역'으로 일원화되면서 더 편리해졌다는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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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 U ▶
"저는 서울에서 11시1분에 출발하는 기차에 오를 예정인데요. 강릉 도착 예정 시각은 12시 59분입니다."
[리포터]
8량짜리 열차는 전석 매진을 이뤘습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방방곡에서 온 관광객들.
[인터뷰]
"충남 공주에서 왔구요. 옛날에는 고속도로 타면 타도 교통편이나, 장기간 운전해야 돼서 피곤했었는데. 서울에서 거쳐서 오다보면 비용적인건 발생할 수 있어도, 몸이 편하니까 이용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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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 U ▶
"강릉역에 도착했습니다. 도착까지는 1시간 50여분이 걸렸는데요.
이렇게 줄어든 시간은 여행의 모습도 바꿔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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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강릉 안목해변에 버스 한 대가 정차하고,
여행객들이 내립니다.
경기도 부천에서 자녀 3명과 함께 강원도로 여행온 이지현 씨.
KTX강릉선과 연계한 투어상품을 신청해, 오늘 하루 속초중앙시장도 가고, 양양 낙산사를 들렀다가 강릉 커피거리까지 왔습니다.
열차와 투어버스 비용의 일부는 코레일과 강원도에서 지원받았습니다.
[인터뷰]
"애들이 기차를 안타봐서 기차를 태워주려고 저는 이걸 골랐는데요, 저도 그렇고 너무 좋고요. 당일안에 이렇게 관광을 한다는게 차로 운전해서는 자가운전으로는 힘들거든요. 좋았어요 저는. 코스도 만족스럽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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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 U ▶
"강릉을 찾은 관광객들이 주로 많이 방문하는 이곳, '안목해변'과 '커피거리'는 이제 관광 필수 코스가 됐습니다."
[리포터]
젊은층 사이에서 SNS를 중심으로, 여행지를 주제로 한 콘텐츠들이 빠르게 퍼지면서 여행 트렌드도 바뀌고 있습니다.
[인터뷰]
"멀리서 오셔서 가볍게 커피도 즐기시고 그다음에 SNS에 사진도 올리시고 하면서 그렇게 계시다 가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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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하지만, 서울~강릉이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오면서, 맹점도 생겼습니다.
당일치기 관광객이 늘면서 숙박업계는 울상입니다.
[인터뷰]
"공실률은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하면 상당히 많이 떨어졌죠. 어쨌든 매출은 뭐 KTX 들어왔다고 해서 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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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 U ▶
"또, 해변 상권 역시 예전만 못 하다는 게 상인들의 생각인데요,
실제 통계에 따르면,
최근 도내 영동지역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1년전 보다 소폭 올랐지만,
음식·숙박업 생산지수는 떨어졌습니다.
상경기가 좋지 않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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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보니, 과당 경쟁이 벌어지는 것도 하나의 이유로 꼽힙니다.
강원도는 도·소매업 과밀 수준이 8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데, 음식·숙박업의 경우 73%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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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는 콘텐츠도 부족합니다.
"뭔가 강릉 오면 볼만한 게 있을 줄 알았는데 볼 게 하나도 없었어요."
"그런거(체험할 것)있으면 더 바다보고 좋고. 왜냐면 우리는 계속 포토존에서 찍기만 했으니까."
◀ S / U ▶
"오랫동안 머물면서 즐길만한 지역의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다보니, 짧고 굵게 즐기고 다시 되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겁니다."
[리포터]
도내 해수욕장의 개장기간에 맞춰 열리는 축제들은, 맨손잡기 체험이나 특산품 먹거리판매로 일회성에 그칩니다.
또, 지역 내 주요 명소를 잇는 '교통편'도 불편하다는 지적입니다.
"네 그냥 다 포기했어요. 알아보긴 했는데, 택시는 10분이면 그거(버스)는 3~40분? 어떤거는 그렇더라고요. 좀 심하다 싶어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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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서울과 강릉을 2시간대로 묶은 KTX강릉선.
올림픽 이후에도 관광객들을 꾸준히 끌어모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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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 U ▶
"하지만, 휴가철 한 철 장사보다는 연중으로 이어갈 수 있게, 지역 관광의 체질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대중적인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민간이 주도하는 지역 콘텐츠 발굴도 고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G1 기달려 팀은 앞으로도 도민들의 제보가 들어오면, 현장으로 직접 달려가 문제점들을 파헤쳐 보고, 대안도 함께 찾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달려 송혜림 입니다."
◀ S / U ▶
"제가 지금 나와있는 곳은 '서울역'입니다.
예전에는 서울에서 강릉까지 가려면,
너무 멀어서 여행객들이 엄두를 못 냈었는데요.
재작년 1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서울과 강릉을 잇는 KTX가 놓이면서,
반나절이면 닿는 생활권에 놓이게 됐습니다.
G1 '기달려'팀이, KTX 강릉선이 바꿔놓은 풍경들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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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서울과 강릉을 잇는 KTX강릉선이 개통된 지 1년 8개월.
이용객 수는 꾸준히 늘어, 올림픽 기간에는 70만명 이상을 기록했고, 휴가철에는 30만명 이상이 탑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월부터는 KTX강릉선의 출발·종착역이 '서울역'으로 일원화되면서 더 편리해졌다는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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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 U ▶
"저는 서울에서 11시1분에 출발하는 기차에 오를 예정인데요. 강릉 도착 예정 시각은 12시 59분입니다."
[리포터]
8량짜리 열차는 전석 매진을 이뤘습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방방곡에서 온 관광객들.
[인터뷰]
"충남 공주에서 왔구요. 옛날에는 고속도로 타면 타도 교통편이나, 장기간 운전해야 돼서 피곤했었는데. 서울에서 거쳐서 오다보면 비용적인건 발생할 수 있어도, 몸이 편하니까 이용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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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 U ▶
"강릉역에 도착했습니다. 도착까지는 1시간 50여분이 걸렸는데요.
이렇게 줄어든 시간은 여행의 모습도 바꿔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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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강릉 안목해변에 버스 한 대가 정차하고,
여행객들이 내립니다.
경기도 부천에서 자녀 3명과 함께 강원도로 여행온 이지현 씨.
KTX강릉선과 연계한 투어상품을 신청해, 오늘 하루 속초중앙시장도 가고, 양양 낙산사를 들렀다가 강릉 커피거리까지 왔습니다.
열차와 투어버스 비용의 일부는 코레일과 강원도에서 지원받았습니다.
[인터뷰]
"애들이 기차를 안타봐서 기차를 태워주려고 저는 이걸 골랐는데요, 저도 그렇고 너무 좋고요. 당일안에 이렇게 관광을 한다는게 차로 운전해서는 자가운전으로는 힘들거든요. 좋았어요 저는. 코스도 만족스럽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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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 U ▶
"강릉을 찾은 관광객들이 주로 많이 방문하는 이곳, '안목해변'과 '커피거리'는 이제 관광 필수 코스가 됐습니다."
[리포터]
젊은층 사이에서 SNS를 중심으로, 여행지를 주제로 한 콘텐츠들이 빠르게 퍼지면서 여행 트렌드도 바뀌고 있습니다.
[인터뷰]
"멀리서 오셔서 가볍게 커피도 즐기시고 그다음에 SNS에 사진도 올리시고 하면서 그렇게 계시다 가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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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하지만, 서울~강릉이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오면서, 맹점도 생겼습니다.
당일치기 관광객이 늘면서 숙박업계는 울상입니다.
[인터뷰]
"공실률은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하면 상당히 많이 떨어졌죠. 어쨌든 매출은 뭐 KTX 들어왔다고 해서 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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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 U ▶
"또, 해변 상권 역시 예전만 못 하다는 게 상인들의 생각인데요,
실제 통계에 따르면,
최근 도내 영동지역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1년전 보다 소폭 올랐지만,
음식·숙박업 생산지수는 떨어졌습니다.
상경기가 좋지 않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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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보니, 과당 경쟁이 벌어지는 것도 하나의 이유로 꼽힙니다.
강원도는 도·소매업 과밀 수준이 8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데, 음식·숙박업의 경우 73%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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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는 콘텐츠도 부족합니다.
"뭔가 강릉 오면 볼만한 게 있을 줄 알았는데 볼 게 하나도 없었어요."
"그런거(체험할 것)있으면 더 바다보고 좋고. 왜냐면 우리는 계속 포토존에서 찍기만 했으니까."
◀ S / U ▶
"오랫동안 머물면서 즐길만한 지역의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다보니, 짧고 굵게 즐기고 다시 되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겁니다."
[리포터]
도내 해수욕장의 개장기간에 맞춰 열리는 축제들은, 맨손잡기 체험이나 특산품 먹거리판매로 일회성에 그칩니다.
또, 지역 내 주요 명소를 잇는 '교통편'도 불편하다는 지적입니다.
"네 그냥 다 포기했어요. 알아보긴 했는데, 택시는 10분이면 그거(버스)는 3~40분? 어떤거는 그렇더라고요. 좀 심하다 싶어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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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서울과 강릉을 2시간대로 묶은 KTX강릉선.
올림픽 이후에도 관광객들을 꾸준히 끌어모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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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 U ▶
"하지만, 휴가철 한 철 장사보다는 연중으로 이어갈 수 있게, 지역 관광의 체질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대중적인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민간이 주도하는 지역 콘텐츠 발굴도 고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G1 기달려 팀은 앞으로도 도민들의 제보가 들어오면, 현장으로 직접 달려가 문제점들을 파헤쳐 보고, 대안도 함께 찾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달려 송혜림 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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