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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1> 어촌계 공금 '눈먼 돈'
[앵커]
G1 뉴스에서는 두달 전, 동해안 일부 어촌계의 탈.불법 운영 실태를 고발해 드렸는데요.

어촌계의 비리는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공금 횡령입니다.

어촌계장이 공사비를 부풀려 빼돌리는가 하면, 로비 명목으로 공금을 물쓰듯이 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조기현 기잡니다.

[리포터]
고성의 한 어촌계는 지난 2006년 10월, 천 400만원을 들여 수산센터 풍랑피해 복구 공사를 했습니다.

이듬해, 고성군으로부터 복구 비용을 지원받는 과정에서 비리가 터졌습니다.

해당 어촌계는 지원금을 빼돌리기 위해 공사 업체에 부풀린 공사비를 보내고 영수증을 끊어 군청에 제출한 뒤, 업체로부터 차액을 되돌려 받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원받은 금액은 3천 500만원.

하지만, 당시 어촌계장과 간사는 이중 980만원만 어촌계 통장에 입금시켰습니다.



"보조금을 어디에 썼는지 자료를 내라고 하니까, 공사 했다고 돈을 다 지출한 것으로 만들어 놓고, 나머지 돈이 없어져 버렸으니까"

수산물 공동판매 과정에서 발생한 위탁 수수료 처리도 석연치 않습니다.

2007년 회계장부에는 해삼과 성게 등을 공동판매해 35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돼 있지만, 돈은 한 푼도 입금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4년 동안 중간에서 사라진 돈만 천500만원에 이릅니다.



"7년 전의 일이잖아요. 내가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는게 약점이 돼 가지고, 나를 모함하고 있는데 그런 사실이 없어요"

어촌계장이 불투명하게 판공비를 지출해 문제가 되고 있는 어촌계도 있습니다.

속초의 한 어촌계 얘기인데, 어촌계장은 이미 확정된 어구보관장 신축 사업과 관련해, 시청 등에 로비를 해야 한다며, 매달 영수증 처리 없이 100만원씩을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촌계 감사는 최근 해당 어촌계장을 형사 고발했습니다.



"자기가 로비 활동 한다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또 썼으면 계장이라는 사람이 영수증이 없게 써달래요. 이게 말이 됩니까"

어촌계의 공금을 유용하는 일부 어촌계 임원들의 탈.불법 행위로 인해 선량한 어민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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