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의암호로 유입된 흙탕물 수천 톤..'어디서?'
2020-04-02
윤수진 기자 [ ysj@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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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의암호에 지난 주부터 원인 모를 흙탕물 띠가 나타났습니다.
주요 관광지로 가는 길목이어서 민원이나 제보가 잇따랐는데요, 취재진이 흙탕물을 거슬러 올라가보니 인근 공사장이 근원지였습니다.
수천톤이 흘러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동취재,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북한강 지류인 춘천 의암호가 황톳빛으로 얼룩덜룩합니다.
흙탕물 띠는 소양강 처녀상의 다리 아래를 거쳐 명소가 된 스카이워크를 지나 수km 이어집니다.
"흙탕물이 유입되는 곳을 찾아 거슬러올라와봤습니다. 이곳은 빗물이 들어오는 우수관로인데 보시는 것처럼 이곳으로부터 누런 흙탕물이 계속 퍼져나가고있습니다."
일단 오탁 방지망을 설치하긴 했는데, 한 눈에 봐도 역부족입니다.
관로가 이어지는 곳을 거슬러 올라가봤더니,지하 6층, 지상 20층 규모의 오피스텔 신축 공사현장이 나옵니다.
땅을 파내려가는 과정에서 나온 흙탕물을 그대로 의암호로 버린겁니다.
"(흙탕물이 유입되는 걸 알고 계셨어요?) 예 뭐, 알고 있었어요. 지구로 내려가다 보니까 공간이 안나와서 어떤 침전소 이런걸 만들어야되는데 저희들이 못 만들었어요."
1m만 파도 지하수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일주일 전 공사를 시작해 벌써 22m를 파냈습니다.
하루 400t 정도가 나오니까 흙탕물 2,800여t이 의암호로 유입된 셈입니다.
/유출 지점의 부유물질량은 242mg/L로, 호소 환경기준상 '약간 나쁨'인 15mg/L의 15배를 넘는 수치입니다./
"부유물질이 많이 들어가면 다른 유기물질까지 많이 들어가니까 하천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거든요,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면."
관광객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어서 지난주부터 민원이 들어와 춘천시가 한 차례 경고했지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추가적으로 더 조치를 해달라고 해서 전문가가 오늘 중으로 내려와서 더 세부적인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시공사 측은 흘러든 흙탕물 오염 정도가 과태료 부과 대상은 아니라면서도,
일단 작업을 중단하고 부유물질을 가라앉힐 수 있는 침수지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 뉴스 윤수진입니다.
춘천 의암호에 지난 주부터 원인 모를 흙탕물 띠가 나타났습니다.
주요 관광지로 가는 길목이어서 민원이나 제보가 잇따랐는데요, 취재진이 흙탕물을 거슬러 올라가보니 인근 공사장이 근원지였습니다.
수천톤이 흘러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동취재,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북한강 지류인 춘천 의암호가 황톳빛으로 얼룩덜룩합니다.
흙탕물 띠는 소양강 처녀상의 다리 아래를 거쳐 명소가 된 스카이워크를 지나 수km 이어집니다.
"흙탕물이 유입되는 곳을 찾아 거슬러올라와봤습니다. 이곳은 빗물이 들어오는 우수관로인데 보시는 것처럼 이곳으로부터 누런 흙탕물이 계속 퍼져나가고있습니다."
일단 오탁 방지망을 설치하긴 했는데, 한 눈에 봐도 역부족입니다.
관로가 이어지는 곳을 거슬러 올라가봤더니,지하 6층, 지상 20층 규모의 오피스텔 신축 공사현장이 나옵니다.
땅을 파내려가는 과정에서 나온 흙탕물을 그대로 의암호로 버린겁니다.
"(흙탕물이 유입되는 걸 알고 계셨어요?) 예 뭐, 알고 있었어요. 지구로 내려가다 보니까 공간이 안나와서 어떤 침전소 이런걸 만들어야되는데 저희들이 못 만들었어요."
1m만 파도 지하수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일주일 전 공사를 시작해 벌써 22m를 파냈습니다.
하루 400t 정도가 나오니까 흙탕물 2,800여t이 의암호로 유입된 셈입니다.
/유출 지점의 부유물질량은 242mg/L로, 호소 환경기준상 '약간 나쁨'인 15mg/L의 15배를 넘는 수치입니다./
"부유물질이 많이 들어가면 다른 유기물질까지 많이 들어가니까 하천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거든요,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면."
관광객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어서 지난주부터 민원이 들어와 춘천시가 한 차례 경고했지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추가적으로 더 조치를 해달라고 해서 전문가가 오늘 중으로 내려와서 더 세부적인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시공사 측은 흘러든 흙탕물 오염 정도가 과태료 부과 대상은 아니라면서도,
일단 작업을 중단하고 부유물질을 가라앉힐 수 있는 침수지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 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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