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1> "환경부 올무에 산양이.."
2020-12-22
최돈희 기자 [ tweetism@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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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G1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 이어가겠습니다.
환경부가 최근 접경지를 중심으로 야생 동물 포획트랩을 대규모로 설치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을 막기위해 야생 멧돼지를 잡겠다는 취지였는데요,
취재 결과 천연기념물 산양을 비롯해 다른 야생동물도 무차별적으로 잡히고 있었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217호 산양입니다.
최근 춘천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는데,
다리 한쪽이 스프링과 연결된 쇠줄에 묶여 있었습니다.
보호센터로 옮겼지만 살리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덫을 빼기 위해 덫을 물어뜯고 공격을 하는데 구조하고 오면 여기가 심하게 손상되고 오염된 것도 오염된 건데 이빨이 다 마모돼서 만약에 절단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더라도 육식동물인 경우에 아예 먹이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산양이 밟은 건 환경부가 설치한 '포획트랩'입니다.
말은 달라도 작동 원리는 불법 포획도구인 올무와 똑같습니다.
"동물들의 발이나 다리가 한 번 걸리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구조입니다."
설치 목적은 아프리카 돼지 열병 차단을 위한 야생 멧돼지 포획입니다.
환경부가 지난 10월부터 추진한 사업인데,
산과 임도 등 동물이 다니는 길목에 집중되다 보니 멧돼지는 물론이고 산양, 담비 등 보호종도 숱하게 잡히고 있습니다.
"야생동물은 항상 난 길로 다녀요. 돼지가 가면 그 길에 고라니도 가고 노루도 가고 담비도 가는데 (포획된 걸) 전부 다 쉬쉬하고 있죠."
[리포터]
민가에서 기르는 개들이 올무에 걸려 다리가 부러지는 등 가축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틀동안 개들이 올무에 걸려있었던 거예요. 얼마나 헤맸던지 뒷다리하고 하나는 앞다리, 뒷다리가 대각선으로 여기가 끊어져서 주저 앉아있었던 거예요."
최근 강원도야생동물 구조센터에는 올무에 걸린 천연기념물 산양이 6마리 들어왔는데,
환경부는 이 중 두 마리만 돼지열병 차단을 위한 '포획트랩'에 걸린 것이라고 인정했습니다.
G1뉴스 최돈희 입니다.
이번엔 G1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 이어가겠습니다.
환경부가 최근 접경지를 중심으로 야생 동물 포획트랩을 대규모로 설치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을 막기위해 야생 멧돼지를 잡겠다는 취지였는데요,
취재 결과 천연기념물 산양을 비롯해 다른 야생동물도 무차별적으로 잡히고 있었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217호 산양입니다.
최근 춘천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는데,
다리 한쪽이 스프링과 연결된 쇠줄에 묶여 있었습니다.
보호센터로 옮겼지만 살리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덫을 빼기 위해 덫을 물어뜯고 공격을 하는데 구조하고 오면 여기가 심하게 손상되고 오염된 것도 오염된 건데 이빨이 다 마모돼서 만약에 절단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더라도 육식동물인 경우에 아예 먹이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산양이 밟은 건 환경부가 설치한 '포획트랩'입니다.
말은 달라도 작동 원리는 불법 포획도구인 올무와 똑같습니다.
"동물들의 발이나 다리가 한 번 걸리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구조입니다."
설치 목적은 아프리카 돼지 열병 차단을 위한 야생 멧돼지 포획입니다.
환경부가 지난 10월부터 추진한 사업인데,
산과 임도 등 동물이 다니는 길목에 집중되다 보니 멧돼지는 물론이고 산양, 담비 등 보호종도 숱하게 잡히고 있습니다.
"야생동물은 항상 난 길로 다녀요. 돼지가 가면 그 길에 고라니도 가고 노루도 가고 담비도 가는데 (포획된 걸) 전부 다 쉬쉬하고 있죠."
[리포터]
민가에서 기르는 개들이 올무에 걸려 다리가 부러지는 등 가축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틀동안 개들이 올무에 걸려있었던 거예요. 얼마나 헤맸던지 뒷다리하고 하나는 앞다리, 뒷다리가 대각선으로 여기가 끊어져서 주저 앉아있었던 거예요."
최근 강원도야생동물 구조센터에는 올무에 걸린 천연기념물 산양이 6마리 들어왔는데,
환경부는 이 중 두 마리만 돼지열병 차단을 위한 '포획트랩'에 걸린 것이라고 인정했습니다.
G1뉴스 최돈희 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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