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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잠제.3>"잠제 안 쓴다"vs"결정에 문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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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서는 어제 해변 침식을 막기 위해 투입된 잠제 블럭의 성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 이유로 일부 현장에서는 해당 잠제를 보이콧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산업체 측은 발주처의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삼척시는 맹방 화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해안 침식이 우려된다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맹방해변에 잠제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주민들은 특정 업체의 잠제블럭 설치를 희망했지만, 발전소 시공사인 포스코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해당 잠제의 효과와 적합성 확인을 위한 용역을 했는데, 결과는 부적합.

/포스코 측은 "파도를 45도의 경사로 맞을 경우 해당 블럭이 손상돼 잠제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며,

잠제 블럭을 제외하고, 대신 방파제 공사에 자주 쓰이는 테트라포드 TTP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음성변조)
"보완책이 나오면 어떻게든 일련의 변경하는 과정을 거쳐서 적용을 하려고 했었는데 그 부분이 이제 진행이 안 됐었다라고 하니까 마을에서도 대표들이 그러면 이해한다."

동해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달항 잠제 공사를 하면서, 정부의 신기술 도입 방침에 따라 당초 해당 잠제블럭 550개, 28억 4,000만 원 어치를 설계에 반영했습니다.

하지만 12개를 시범 시공한 이후 검토한 결과 효과나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설치하지 않기로 설계를 변경했습니다.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블럭이 이탈했기 때문입니다.


(음성변조)
"몇 번 회의를 꽤 많이 했습니다. 꽤 많이 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할거냐 해서 저희가 검토 해본 결과 검증 공법이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저희가 TTP로 변경을 하게 됐고요."

이에 대해 잠제블럭 제작업체는 "동해 어달항에서 TTP로 공사를 해서는 안 된다"며, 법원에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기각했습니다.

업체는 또, 동해 어달항 잠제 시공업체가 공사를 가로채기 위해 잠제 블럭을 부실시공 했고,

포스코는 잠제 블럭을 배제하기 위해 실험을 조작했다며 각각 소송도 제기했습니다.

결국 잠제블럭을 둘러싼 다툼은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지게 됐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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