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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7> '먹통' 군 무전기 개선에 20억 추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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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의 전투원용 무전기 '먹통' 보도 이후 방위사업청장이 사업 부실을 인정했죠.

최근 방위사업청이 무전기 성능 개선을 위한 추가 재원 투입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독보도,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우리 군이 새로 도입한 전투원용 무전기의 통신 거리가 시중 무전기보다 못하다는,

군 간부 출신의 폭로.

[인터뷰] (음성변조)
"핸드 토키(시중 무전기)도 되는 거리가 전투원용 무전기는 자동중계 기능해서 2배 이상의 거리가 나와야 하는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핸드 토키보다 거리가 안 나오더라고요."

취재진이 만난 강원지역 전방부대 군장병들도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음성변조)
"훈련할 때도 한 번씩 쓰긴 해요. 조금 멀리 떨어져 있거나 통신이 잘 안 되면 끊겨요."

국정감사장에 나온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사업 부실을 인정했습니다.



"여러 가지 사용자 입장에서 봤을 때 문제가 많거든요. 총체적으로 사업 관리가 잘 안됐거나."

/이런 가운데 최근 방사청 산하기관이 '전투원용 무전기 전투효율성 개선' 사업의,

구매 규격을 사전 공개했습니다.

무전기 통신 거리를 연장하는 중계기 265대를 도입하는 게 골자입니다./

사업비만 20억 원에 달합니다.

방사청이 전투원 무전기의 통신 불량 문제를 인정하고 추가 재원을 투입하기로 한 겁니다.

◀브릿지▶
"하지만 애초 통신 거리가 짧고 자동중계 기능이 미흡한 무전기를 납품받아,

안 써도 될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논란은 또 있습니다.

/이번에 구매하려는 중계기는 이미 보급된 전투원 무전기 만 6천여 대와 연동돼야 합니다.

통신 규격도 맞아야 합니다./

결국 전투원 무전기 보급 업체만 중계기를 납품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방사청은 "1, 2차 무전기의 통신 기술이 특정업체의 고유기술로 보기 어렵다"며,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경우 어떤 업체와도 계약체결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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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 및 반론보도] 전투원용 무전기 성능 및 특혜 의혹 보도 관련
G1방송은 지난 2024년 9월 24일부터 10월 31일까지 61회에 걸쳐 TV 방송 및 홈페이지, 유튜브를 통해 우리 군이 납품받은 전투원용 무전기가 통신거리가 짧고, 방수가 안되며 전원을 끄지 않은 채로 배터리를 빼면 채널 정보가 삭제되는 등 성능이 떨어지고, 1, 2차 무전기 간 호환도 되지 않으며, 불량률도 높아 결국 무전기 개선에 20억을 추가로 투입 예정이고, 입찰 과정에서 납품업체에만 특정 정보를 줬다는 특혜 의혹도 불거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무전기 납품업체 측은 "통신거리 및 방수기능은 모두 군에서 요구한 기준을 충족하여 구매시험평가에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고, 1000회 이상 자체 배터리 탈착 시험에서 채널 정보가 삭제되는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1차, 2차 사업 제품 간 호환성이 필요없다는 방위사업청의 입장에 따라 호환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것이다. A/S가 접수된 건은 사용자 과실로 인한 것을 포함하더라도 전체 납품 건의 1.4%에 불과하고, 20억 원 상당의 중계기 도입 사업은 2차 무전기 납품 이전인 2022년부터 예정되어 있던 사업으로 무전기 품질 문제와 무관하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아울러 입찰공고에 무전기 송신 출력 기준이 '5W'라고 기재되었으나 사업설명회에 참가한 업체들에게 제공된 '예비사업설명회 질의답변서' 및 '제안요청서'에는 '5W 이하' 또는 '5W를 초과하지 않음'으로 기재된 것이 확인되어 납품업체에만 특정 정보를 주었다는 보도를 바로잡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