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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이가연
"유서 쓰고 출동"..군청에도 군병력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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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밤과 4일 새벽.

접경지역 전방 군부대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있었단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부대의 경우 병사에게 유서를 쓰게 하고, 출동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박명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밤 11시.

국회가 난장판이 된 시각.

접경지역인 강원자치도 내 최전방 군부대에서도 수상한 움직임이 감지됐습니다.

21사단의 경우 밤중에 사이렌이 울리는 등 전투 준비에 나섰단 주장이 내부에서 제기됐습니다.

21사단 소속 한 장병은 계엄 선포 다음날 가족에서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당시 SNS 대화 기록을 보면,

'최전방 부대라 유서도 썼다. 우리는 모두 전쟁이 난 줄 알았다. 자세한 상황은 알려주지 않고 사이렌만 울렸다' 등 계엄 당시 긴박한 상황이 담겼습니다./

실제 당시 군 당국은 '진돗개 둘'에 해당하는
경계태세 2급을 발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브릿지▶
"특히 지역 일부 전방부대는 관할 지자체 청사에 병력을 보내, 국회 계엄 해제 시까지 머물렀습니다."

21사단은 군사경찰대 등 병력이 양구군청에,
22사단은 고성군청 재난상황실에 2시간 가까이 머물렀습니다.

전방 부대의 이 같은 움직임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심의되고 있음에도 위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군부대가)계엄의 효력이 종식되었는데도 병력을 철수시키지 않은 것이다. 국회의 계엄 해제 권한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병사들에게 유서를 쓰게 하거나 출동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계엄 당시 군청 방문도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G1뉴스 박명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종현>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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