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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이가연
춘천시의회 힘겨루기.."민생 또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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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시의회가 한 시의원의 징계를 두고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행정사무 감사 과정에서 오염수 방류 반대 피켓을 부착한게 발단이 됐는데요.

정쟁에 갖혀 민생은 또 뒤로 밀리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박명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지난 23일 국민의힘 소속 춘천시의원 전원이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나유경 의원 징계 요구서'입니다.

중앙 정치권의 정쟁을 시민의 삶이 논의돼야 할 지방의회로 끌고 와, 물의를 빚었다는게 이윱니다.

[인터뷰]
"(나유경 시의원이)정쟁의 도가니로 넣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우리가 도저히 납득을 할 수 없다. 그래서 기존에 (행감 때)했던 그 사항에 대해서는 벌써 지나갔으니까 이번에 신상 발언에 대해서 다시 윤리위원회에 회부를 시키게 된 거죠."

발단은 이렇습니다.

지난 14일 열린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나 의원이 자신의 노트북 앞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절대 안 됩니다' 라는 피켓을 부착했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행감과 관련 없는 사안을 정쟁화한다'고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었습니다.

이후 지난 22일 김진호 춘천시의장이 직권으로
'회의 운영을 방해했다'며 나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부를 결정했지만,

내부 논의 끝에 23일 본회의 직전 취소했습니다.

일단락된 것 같던 문제는 나 의원이 본회의 중 신상 발언을 통해 오염수 방류 문제를 재차 거론하면서 재점화 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했고, 민주당은 개인 의원의 자유로운 토론과 발언을 막는 비민주적 처사라고 성토했습니다.

[인터뷰]
"징계가 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윤리위원회에서 반드시 제 의견을 피력을 할 것이고요. 행정심판을 거쳐서라도 이 문제의 부당함을 피력할 예정입니다."

정쟁으로 여야 갈등이 격화하면서, 시의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과도하게 양당의 힘겨루기가 있을 때 시민들이 눈살을 많이 찌푸리게 될 것 같고요. 또 의원들의 발언이나 이런 부분들은 충분히 보장을 해야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나유경 시의원은 다시 윤리회에 회부가 된 상황.

여야 시의원들 간 힘겨루기에 민생 문제만 또 희생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박명원입니다.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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