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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인상..여름이 두려운 '소상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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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가 38조에 달하면서 결국 정부가 이번 주 전기요금을 인상했습니다.

안 그래도 치솟은 물가에 부담이 큰 소상공인들은 올여름 전기료 폭탄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원석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 2016년부터 대학가에서 2층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팔성씨.

때이른 무더위에 벌써부터 냉방기 여러 대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한여름 한 달에 많게는 250만 원까지 전기요금이 나왔는데 올여름은 특히 두렵습니다.

지난 16일 전기료가 kWh당 5% 가량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름엔 적자도 면치 못할 판입니다.

[인터뷰]
"전기요금 오른 게 누적이 돼서 5월, 6월, 7월 여름에 보통 현재 내고 있는 전기요금의 1.5배에서 2배 정도 뛸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족과 함께 중국집을 운영하는 권동욱 씨의 고민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고정비용을 줄일 수 없어 기름 펄펄 끓는 주방의 냉방기기를 모두 껐습니다.

[인터뷰]
"손님들이 너무 더워하셔도 부담이 너무 많이 돼서 에어컨을 현재 2대만 가동하고 있습니다. 주방 쪽 에어컨은 전기가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아예 끈 상태로 일을 하고 있고 사우나같이."

손님은 줄었는데 온종일 냉방기기를 틀어놔야 하는 미용실 주인 김영숙 씨는,

앞으로 들어갈 전기료에 한숨만 나옵니다.

[인터뷰]
"여름 냉방비까지 치면 엄청 부담이 돼서 걱정이 많이 되고 있고요. 소상공인들이 영업적으로도 코로나19 겪으면서 손님도 준 상태여서 많이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부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전기·가스요금 '분할납부제도'를 시행하기로 했지만,

정작 소상공인의 반응은 미적지근한 상황.

발전소가 밀집된 강원도 등에 전기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대안으로 꼽히고 있지만,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당장 시행은 어려워 전기료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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