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회
201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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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땅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백두대간 최북단.
해발 1,293m의 가장 높고 험한 향로봉 고지에서 가슴 뜨거운 청춘을 보냈던 이들이 있다.
60년대 후반부터 90년대까지 한 때 동부전선 GOP 경계를 책임졌던
육군 제 12사단 출신 장병들과 간부들이 모인 '을지전우회'는 매해 봄마다 향로봉에 오른다.
2013년에 시작해 올해로 7년쨰, 황폐해진 향로봉 일대를 푸른 숲으로 가꾸기 위함이다.
민통선 안에 위치한 향로봉은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사요충지라는 이유로 시계 확보를 위해 나무를 베어내는 일이 잦았다.
그 결과 숲은 폐허로 변했고 을지부대를 떠난 이들의 가슴에 아픈 기억으로 맺혔다.
오직 '적을 어떻게 이길 것인가'를 생각하던 냉전의 시대.
금강산을 눈으로 보면서도 그 땅을 밟는 날이 올 거라 꿈꿀 수조차 없던 때였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 초로의 노인이 된 이들이 이제는
철책을 넘어 우리 국토, 백두대간을 푸르게 할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를 심는다.
언젠가 남과 북이 서로 자유로이 오가는 그 날이 오면,
향로봉을 찾는 이들에게 작은 쉼터가 되길 바라면서.
해발 1,293m의 가장 높고 험한 향로봉 고지에서 가슴 뜨거운 청춘을 보냈던 이들이 있다.
60년대 후반부터 90년대까지 한 때 동부전선 GOP 경계를 책임졌던
육군 제 12사단 출신 장병들과 간부들이 모인 '을지전우회'는 매해 봄마다 향로봉에 오른다.
2013년에 시작해 올해로 7년쨰, 황폐해진 향로봉 일대를 푸른 숲으로 가꾸기 위함이다.
민통선 안에 위치한 향로봉은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사요충지라는 이유로 시계 확보를 위해 나무를 베어내는 일이 잦았다.
그 결과 숲은 폐허로 변했고 을지부대를 떠난 이들의 가슴에 아픈 기억으로 맺혔다.
오직 '적을 어떻게 이길 것인가'를 생각하던 냉전의 시대.
금강산을 눈으로 보면서도 그 땅을 밟는 날이 올 거라 꿈꿀 수조차 없던 때였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 초로의 노인이 된 이들이 이제는
철책을 넘어 우리 국토, 백두대간을 푸르게 할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를 심는다.
언젠가 남과 북이 서로 자유로이 오가는 그 날이 오면,
향로봉을 찾는 이들에게 작은 쉼터가 되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