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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째 분단의 풍경을 화폭에 그려온 송창(65) 작가. 그는 우리에게 분단은 끝이 아닌 현실이라고 말한다.



그가 ‘분단’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송창은 80년대 중후반부터 판문점, 임진강, 철원 일대 비무장 지대를 답사하고 큰 충격을 받아 분단 현실을 그리기 시작했다.



“분단은 60년 이상 우리 삶을 옥죄며 엄존하지만, 망각되고 있습니다. 분단은 전쟁을 예비한다는 점에서 해소시키지 않는 한 끊임없이 반복되는 죽음과 같아요. 분단과 전쟁으로 죽고 고통 받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그 죽음의 기억을 색다르게 호명하는 꽃 같은 오브제 등을 수년전부터 쓰기 시작했지요. 색감의 효과나 구성 등에도 관심을 기울였는데, 그 결과가 이 작품들입니다.”



-이젠 끊겨버린 평북 의주행 1번국도 한 자락

-철원과 연천 비무장지대의 논두렁

-한국전쟁 때 숨진 병사들의 유해를 불태운 화장로 탑

-비무장지대를 답사하고 돌아오다 황혼녘의 임진강 하류 창공에

새까맣게 모여든 철새들의 모습..

-기차를 타면 단숨에 갈 수 있는 고향을 지척에 둔 망향의 그리움이 절절이 묻어나는 ‘연천발 원산행’





1980년대부터 비무장지대를 돌며 자신만의 화풍으로 담아낸 송창 작가의 분단 풍경들을 만나본다.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그곳, 반드시 기억해야 할 분단의 현실과 그 아픔을 이번 DMZ스토리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