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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에서도 열대과일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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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쩍 쌀쌀해진 날씨지만, 요즘 고성군에서는 아열대 작물인 골드 키위가 자라 출하됐습니다.

기후 변화로 이제는 최북단 마을로 까지 열대과일 재배 농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탐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골드 키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제주도와 남쪽지방에서 주로 재배돼 왔는데 이젠 최북단까지 북상했습니다.

민통선 내에서도 200그루의 키위 나무가 자라고 있고,

고성지역에서는 7개 농가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했습니다.

모두 하우스가 아닌 노지 키윕니다.

[인터뷰]
"영동지방이 해양성 기후라서 모든 게 당도가 뛰어나고 키위가 평균적으로 16브릭스 이상 나와서 소비자들로 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고성에서 2대째 배 농사를 짓고 있는 정남영씨도 최근 주력 품종을 패션프루트로 바꿨습니다.

매년 작황 부진과 잦아지는 병충해에 열대과일 재배로 눈을 돌렸습니다.

최근에는 바나나, 애플망고로 까지 품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기후변화 때문에 참 힘들어요. 더 힘들어요. 원래 토종 과일들이 기후변화 때문에 더 힘들고 외래종들이 점점 환경에 적응해 가는 걸 많이 느껴요."

달라진 재배 환경에 발맞춰 지자체도 관련 기술 개발과 브랜드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역에 재배 적성에 적합한 품종을 선발해서 보급하고 있고요. 농업인이 과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끔 해보려고 합니다."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최북단까지 열대 작물이 자리잡으면서 농업 생태계도 예상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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