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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군부대 어린이집 '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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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가 철원의 한 군인 아파트 안에 직장 어린이집 개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군인 자녀를 둔 부모에겐 반가운 소식인데요.

하지만 인근 민간 어린이집의 영업 타격이 우려됩니다.

보도에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철원의 한 군인 아파트 안에 들어선 직장 어린이집.

국방부가 6억 원을 들여 지었습니다.

지난 2023년 말 준공했지만 철원군의 인가를 받지 않아 아직 문을 열진 않았습니다.

바로 앞 110세대가 거주 중인 군인 아파트 자녀를 중심으로 영유아 25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군 자녀들은 집 앞 어린이집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벌써부터 반기고 있는 분위깁니다.

◀브릿지▶
"하지만 직장 어린이집과 불과 100m 떨어진 곳에 민간 어린이집이 있어 영업에 타격이 예상됩니다."

30년째 군인 아파트 옆에서 운영 중인 이곳 민간 어린이집의 경우 원생 3분의 2 가량이

군인 자녀여서 직장 어린이집이 개원하면 대규모 이탈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당장 폐원을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죽게 생겼습니다. 한 명도 남지 않을 것 같아서 너무 불안합니다. (부모 공동 육아 나눔센터 등으로)상생하는 방법을 저는 좀 제안드리고 싶은 겁니다."

인근 6개 민간 어린이집 역시 군 자녀 이탈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국방부 등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군 부대와 민간 어린이집이 간담회도 가졌지만,

뾰족한 합의점을 찾진 못하고 있는 상황.

◀전화INT▶(음성변조)
"직접적인 (인가)신청서라든게 이런 게 제출되진 않았어요. 조금 더 검토의 시간을 가졌으면 하고 있는거죠 저희도. 양측의 입장을 좀 고려해서.."

/이와 관련해 5군단 측은 "영유아 보육법과 국방부 훈령에 따라 직장 어린이집을 지어 운영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3월 초에 개원하되 민간 어린이집의 영업 피해 최소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영상취재 박종현 / 디자인 이민석)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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