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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2> 놀고 먹은 자리에 '쓰레기 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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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질서한 해수욕장의 피서 문화를 긴급 점검하는 집중보도 순서입니다.

어제는 밤만 되면 광란의 파티장으로 변하는 해수욕장의 현실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 파티가 끝난 자리는 어떤 모습일까요.
김도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시원한 파도 소리와 고운 모래 밟으며 즐기는 여름 해변은 낭만 그 자체지만,

아침 해변의 모습은 다릅니다.

여기저기 버려진 쓰레기에서 악취가 진동합니다.

먹다 남은 음식부터 쓰다 버린 물놀이 용품까지 곳곳에 비양심이 버려져 있습니다.



"돗자리(째로) 그냥 내버리고 다 가요. 술병 깨진거 그런 것들도 다 주워야 하고.."

코로나 확산으로 금지됐던 야간 출입과 해변 취식이 허용 되면서 아침마다 쓰레기를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해수욕장 개장 이후 강릉 경포해변에서만 20여일간 38톤이 넘는 쓰레기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배를 웃돌고, 동해안 전체적으로도 만톤이 넘는 쓰레기가 발생했습니다.



"버리고간 각종 쓰레기는 물론이고, 해변에서 사용이 금지된 폭죽은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하루동안 수거된 폭죽만 수 천 개는 족히 넘습니다.

흡연과 폭죽 금지, 쓰레기 투기 금지 등 각종 현수막 내걸고 야간 관리요원까지 배치했지만 나아지는 건 없습니다.

위험한 불 피우기부터 백사장 안에서의 폭죽 판매까지,

모두 과태료 부과 대상인 불법 행위지만 실제 단속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뭐 일일이 다니면서 이거 하지말라 이래라 저래라 하기도 어렵고. (피서객들의) 양심에 맡기는 수 밖에 없습니다."

피서철 도내 해변 쓰레기 수거에 소요되는 예산만 수 억원대.

나만 즐기고 가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청정 해변은 물론 피서 문화까지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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