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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 강원 선수 리우올림픽 선전, 이제는 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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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요즘 올림픽 중계 방송 보느라 밤잠 제대로 못 주무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응원을 하다보면 심리적인 긴장과 흥분 탓에 실제 운동을 하는 선수들 못지 않은 피로가 쌓여 낮시간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멀리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선전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는 조금의 피로는 오히려 반갑고 즐겁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더구나 이번 올림픽이 끝나면 이제 세계의 시선은 다음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으로 쏠린다는 점에서 강원도는 리우올림픽 현장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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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우정, 평화의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며 ‘뉴 월드’를 슬로건으로 개막한 리우올림픽은 28개 종목 30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습니다.

한국 선수단은 24개 종목에 참가해 스포츠강국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소속이거나 출신인 선수도 30명이 출전해 향토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횡성 출신 이승윤의 양궁 단체전 금메달과 하이원 소속 유도 곽동한의 동메달, 원주 출신 역도 윤진희의 동메달, 춘천 출신 사격 진종오의 금메달 등 잇따라 승전보를 전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진종오 선수는 올림픽 사격 사상 첫 3연패라는 쾌거를 이뤄 강원도의 스포츠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줬습니다.

기대했던 10미터 경기의 실패를 딛고 투혼으로 따낸 성과에 전 세계가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삼척 출신 황영조 선수가 금메달을 따낼 당시의 감동과 다를바 없는 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강원도를 비롯한 한국 선수단이 계속해서 무더위를 잊게 하는 짜릿한 승전보를 전해 올 것으로 국민 모두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강원도는 올림픽 성적 못지 않게 리우올림픽 운영 전반을 잘 살펴서 평창올림픽을 역사상 가장 완벽한 대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정부, 강원도 관계자들이 리우올림픽 현지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불안한 치안과 불편한 선수촌 등 역사상 최악의 올림픽 현장에서 반면교사와 타산지석의 지혜로 배울 건 배우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평창에 접목하는 노력이 치밀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부족한 평창올림픽 예산도 원활히 확보돼야 합니다.

늦었지만 국회 동계올림픽 지원 특별 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그나마 다행입니다.

동계특위 첫 회의에서도 예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원 조기 확보 대책이 집중 논의됐습니다.

감사원은 평창올림픽 예산이 2천 7백억원 가량 부족한 것으로 지적했지만 실제 부족분은 6천억원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후원도 현재 목표액의 80%정도에 그쳐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의 고민이 깊습니다.

대기업과 공기업이 평창동계올림픽이 강원도를 넘어 국가적 이벤트라는 인식을 같이할 때 고품격.고효율의 성공 올림픽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아울러 세계 유일의 분단도인 강원도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면 평화올림픽의 진정한 가치가 실현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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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참가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던 것처럼 강원도의 분단 현실을 내세운 명분과 실리의 대회 운영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돼야 합니다.

국회 동계특위 회의에서도 평창올림픽에 북한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아무쪼록 이제 500일 남짓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이 세계 평화와 우정의 무대라는 올림픽 본연의 가치를 실현하는 감동의 현장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무엇보다도 도민들이 평창올림픽을 주인의식과 역사적 사명감으로 준비할 때 전 세계는 '원더풀 평창', '예스 평창'을 연호하게 될 것입니다.

G1논평입니다.
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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