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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2016 여름 '그 뜨거웠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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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워도 너무 더웠던 여름이었습니다.

평균 기온과 폭염특보, 열대야 발생 일수 등 각종 기상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전 세계적인 더위였습니다.

美 항공우주국 NASA는 세계평균기온 관측을 시작한 1880년 이래 모든 달을 통틀어 지난 7월 기온이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한증막 열기에 지치고, 잠 못드는 밤이 많았습니다.

그 뜨거웠던 지난 여름.

강원도 역사에 남을 잊지 못할 반가운 소식도 있었습니다.

30년 숙원 동서고속철도 건설이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됐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이 약속만하고 지키지 않았던 최대 현안이 마침내 해결된 겁니다.

춘천과 속초는 물론 철길이 뚫리는 화천.양구.인제 등 접경지의 발전이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강원도는 뭘 해도 잘 안된다는 열패감을 씻어냈습니다.

대통령과 정부를 움직이게 만든 건 강원도민들의 하나된 열정이었습니다.

소지역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국립한국문학관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강릉은 '통큰 양보'를 택했고,

원주는 심사 결과를 수용하고 춘천에 힘을 몰아줬습니다.

그런 결집된 의지는 경춘선 ITX요금 인상 철회로 이어졌습니다.

도민들은 30도가 넘는 뙤약볕 속에서 코레일 항의방문과 총궐기대회를 열었습니다.

거센 반발 여론에 정치권이 움직였고, 최문순지사도 국회를 찾아가 요금인상 백지화를 요구했습니다.

꿈쩍도 않던 코레일은 요금 인상을 대폭 줄이는 동시에 급행전철 부활 등 경춘선 개선 대책을 내놨습니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한목소리를 낸 시민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습니다.

강원도의 힘은 리우올림픽에서도 빛났습니다.

올림픽 사격 3연패 위업을 달성한 진종오, 불굴의 투혼을 보여준 레슬링 김현우, 양궁 이승윤, 역도 윤진희, 태권도 이대훈...

강원전사 모두가 최선을 다한 승리자였습니다.

리우올림픽의 아름다운 도전과 감동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계속될 겁니다.

그래서 평창은 아직 준비해야 될 게 많습니다.

이제 막 첫걸음을 뗀 동서고속철도 건설도, 경춘선 개선 대책도 더 꼼꼼하게 챙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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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여름은 이제 다시 오지 않는 여름입니다.

모질게 더웠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이 결코 틀리지 않다는 것.

1 더하기 1이 가끔은 3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 여름이었습니다.

모레는 더위가 꺾인다는 절기상 처서입니다.

바람이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연초에 계획했던 일들이 하나씩 결실을 맺는 2016년 가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G1 논평이었습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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