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기획.4> 산불 취약 동해안..불에 약한 침엽수 다수
2022-04-06
김도운 기자 [ helpkim@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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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 대형 산불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살펴보는 기획보도,
오늘은 화재에 약한 소나무가 많은 동해안 산림의 특성과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강원도 산림은 대부분 소나무 위주의 단순림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험준한 급경사 지역이 많은 강원도 산림 특성상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소나무가 자연 발생적으로 많은 데다,
정착이 쉽고 성장 속도가 빨라 산림 복구에도 소나무를 선호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화강암,풍화토로 형성된 동해안지역의 토양 특성을 보면 일단 산성도가 약산성에 가까워요. 산도가 높고, 게다가 봄 가을 편서풍이 불면서 고온건조한 환경이 쭉 지속되면, 이런 환경에서 잘 자랄 수 있는 나무는 소나무가 대표적입니다."
침엽수의 경우 숲을 가꾸는 데는 적합하지만, 화재에 취약하다는 게 가장 큰 단점입니다.
"산불이 났을 경우를 가정해서 침엽수와 활엽수의 착화점이 얼마나 다른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각각 참나무와 소나무 잎을 두고 30도가 넘는 경사를 둬 불이 어떻게 번져나가는지 비교해봤습니다.
먼저, 타고 있는 참나무의 온도는 500도가 넘고, 나뭇잎이 다 타는데 까지 걸린 시간은 1분 16초.
소나무는 최고 300도까지 올라갔고, 다 태우는 데까지 10초더 긴 1분26초가 걸렸습니다.
소나무 잎은 불이 다 꺼진 뒤에도 낙엽을 건드리자 불길이 다시 치솟습니다.
[인터뷰]
"침엽수의 경우에는 (나뭇잎의)공극이 적어 연소 속도가 늦은 반면, 활엽수의 경우에는 공극이 없어 연소 속도가 빠른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침엽수의 경우 송진 등으로 인해 화재 진압이 오래 걸리며 잔불 발생 가능성이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동일하게 진행한 실험에서도 침엽수의 화염 유지 시간은 57.3초, 활엽수는 23초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리적 특성과 경제성이 높은 수종 선택 등의 이유로 화재에 강한 수목 선정이 뒤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동해안 대형 산불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살펴보는 기획보도,
오늘은 화재에 약한 소나무가 많은 동해안 산림의 특성과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강원도 산림은 대부분 소나무 위주의 단순림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험준한 급경사 지역이 많은 강원도 산림 특성상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소나무가 자연 발생적으로 많은 데다,
정착이 쉽고 성장 속도가 빨라 산림 복구에도 소나무를 선호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화강암,풍화토로 형성된 동해안지역의 토양 특성을 보면 일단 산성도가 약산성에 가까워요. 산도가 높고, 게다가 봄 가을 편서풍이 불면서 고온건조한 환경이 쭉 지속되면, 이런 환경에서 잘 자랄 수 있는 나무는 소나무가 대표적입니다."
침엽수의 경우 숲을 가꾸는 데는 적합하지만, 화재에 취약하다는 게 가장 큰 단점입니다.
"산불이 났을 경우를 가정해서 침엽수와 활엽수의 착화점이 얼마나 다른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각각 참나무와 소나무 잎을 두고 30도가 넘는 경사를 둬 불이 어떻게 번져나가는지 비교해봤습니다.
먼저, 타고 있는 참나무의 온도는 500도가 넘고, 나뭇잎이 다 타는데 까지 걸린 시간은 1분 16초.
소나무는 최고 300도까지 올라갔고, 다 태우는 데까지 10초더 긴 1분26초가 걸렸습니다.
소나무 잎은 불이 다 꺼진 뒤에도 낙엽을 건드리자 불길이 다시 치솟습니다.
[인터뷰]
"침엽수의 경우에는 (나뭇잎의)공극이 적어 연소 속도가 늦은 반면, 활엽수의 경우에는 공극이 없어 연소 속도가 빠른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침엽수의 경우 송진 등으로 인해 화재 진압이 오래 걸리며 잔불 발생 가능성이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동일하게 진행한 실험에서도 침엽수의 화염 유지 시간은 57.3초, 활엽수는 23초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리적 특성과 경제성이 높은 수종 선택 등의 이유로 화재에 강한 수목 선정이 뒤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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