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춘천시가 작년부터 대규모 영화 세트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예산 100억 원을 강원도와 반반씩 부담하기로 했다면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는데, 최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원도 몫의 50억 원에 대해서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기 때문입니다.
최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도심 외곽의 춘천시 소유 야산입니다.

춘천시가 대형 영화세트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춘천시 계획대로라면 강원도와 춘천시가 50억 원씩 모두 100억 원을 부담해야합니다.

춘천시의회도 지난 4월 영화세트장 건립비 50억 원에 대해 춘천시가 올린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의회 심의 과정에서 강원도 몫 50억 원을 확보했다고 했는데,

정작 강원도 예산안엔 빠져 있는게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강원도의 투자 심사에서도 지난해 한차례 부결됐고, 최근에서야 조건부로 통과했습니다.

사업 추진 여부, 규모, 지원 예산 등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예산이 확보된 것처럼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올려서 그것을 승인 받게 되면 향후에 도에서 예산이 안내려오면 그냥 도로아미타불 되는 거예요. 행정의 신뢰가.."

[리포터]
/춘천시도 강원도 예산이 아직 편성되지 않은 것은 인정했습니다.

다만, 사업은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며, 강원도 투자 심사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아 예산을 지원하기로 구두상으로 약속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추경 예산안에 영화세트장 건립을 위한 기본 설계비 5억 원을 편성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최종 사업비가 결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지역 영화 관련 업체들로 구성된 강원영화산업협동조합은 사업 추진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조만간 강원도에 감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