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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소음에 진동까지 "못살겠어요"
2021-04-15
백행원 기자 [ gigs@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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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강릉의 한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주변에서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자재를 나르는 초대형 트레일러가 새벽마다 마을을 지나기 때문인데요,
주민들은 2년 가까이 밤잠을 설쳐왔는데, 정작 마을 통장들은 일찌감치 보상금을 받아 챙겨 놓고는 모른 체하고 있었습니다.
보도에 백행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새벽 1시, 편도 1차로 좁은 마을길에 대형 트레일러가 들어옵니다.
길이 35m, 무게는 127t에 달하는 건설 자재를 싣고 있습니다.
강릉안인화력 발전소 건설 자재입니다.
일주일에 5일씩, 벌써 2년 가까이 밤 12시만 되면 집채만한 트레일러가 굉음을 내며 마을을 통과합니다.
"처음엔 진짜로 겁났어요. 지진이 일어 난 줄
알고 침대가요, 덜컹덜컹하고... 어머 큰일났다
잠도 안 와, 잠도 안 와, 진짜로 잠도 안 와."
진동 때문에 마을에선 집수리가 일상이 됐습니다.
집안이며 창고 벽에 커다란 금이 가고 문이 뒤틀리는 건 다반사.
손이 드나들만큼 틈까지 생겼습니다.
"큰차가 다니기전에 이러지 않았어요. 이게 밖에 내다 보이잖아 지금 그쵸? 이게 툭치면 팍 무너질 정도가 됐다니까요."
주민들이 참다 못해 항의했는데, 이미 합의 다 해놓고 무슨 소리냐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확인해보니, 2019년 11월에 이미 업체 측과 주민 대표간 합의서가 작성돼 있었습니다.
도로 사용으로 인한 피해 보상금으로 5천만 원을 지급하고, 주민은 원활한 자재 운송을 위해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합의 내용을 전혀 몰랐고, 두 마을에 지급된 보상금은 통장 개인 계좌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너무 황당했어요 진짜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그런식의 감정이었고, 그 배신감하고...이 동네 산 거 후회된다, 왜 여기서 살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통장들은 문제가 불거진 뒤에야 공동명의 계좌로 보상금을 이체했습니다.
주민들은 통장 두 명을 상대로 소송에 나서고
시공사와 운송사 측엔 정확한 피해 산정과 함께
보상 협의를 다시 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강원도 강릉의 한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주변에서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자재를 나르는 초대형 트레일러가 새벽마다 마을을 지나기 때문인데요,
주민들은 2년 가까이 밤잠을 설쳐왔는데, 정작 마을 통장들은 일찌감치 보상금을 받아 챙겨 놓고는 모른 체하고 있었습니다.
보도에 백행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새벽 1시, 편도 1차로 좁은 마을길에 대형 트레일러가 들어옵니다.
길이 35m, 무게는 127t에 달하는 건설 자재를 싣고 있습니다.
강릉안인화력 발전소 건설 자재입니다.
일주일에 5일씩, 벌써 2년 가까이 밤 12시만 되면 집채만한 트레일러가 굉음을 내며 마을을 통과합니다.
"처음엔 진짜로 겁났어요. 지진이 일어 난 줄
알고 침대가요, 덜컹덜컹하고... 어머 큰일났다
잠도 안 와, 잠도 안 와, 진짜로 잠도 안 와."
진동 때문에 마을에선 집수리가 일상이 됐습니다.
집안이며 창고 벽에 커다란 금이 가고 문이 뒤틀리는 건 다반사.
손이 드나들만큼 틈까지 생겼습니다.
"큰차가 다니기전에 이러지 않았어요. 이게 밖에 내다 보이잖아 지금 그쵸? 이게 툭치면 팍 무너질 정도가 됐다니까요."
주민들이 참다 못해 항의했는데, 이미 합의 다 해놓고 무슨 소리냐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확인해보니, 2019년 11월에 이미 업체 측과 주민 대표간 합의서가 작성돼 있었습니다.
도로 사용으로 인한 피해 보상금으로 5천만 원을 지급하고, 주민은 원활한 자재 운송을 위해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합의 내용을 전혀 몰랐고, 두 마을에 지급된 보상금은 통장 개인 계좌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너무 황당했어요 진짜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그런식의 감정이었고, 그 배신감하고...이 동네 산 거 후회된다, 왜 여기서 살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통장들은 문제가 불거진 뒤에야 공동명의 계좌로 보상금을 이체했습니다.
주민들은 통장 두 명을 상대로 소송에 나서고
시공사와 운송사 측엔 정확한 피해 산정과 함께
보상 협의를 다시 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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