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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잡혀도 버려야 하는 참치..'해양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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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따뜻한 남쪽 바다에서 주로 잡혔던 참다랑어가 최근 동해안에서도 심심찮게 올라와 어획량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다랑어는 국제 협약에 따라 어획량이 제한돼 있어, 잡혀도 그냥 바다에 버려야 하는 일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버려지는 참다랑어 대부분 폐사해 해양오염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 주문진 앞바다.

정치망 어선 갑판에 참다랑어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붉은 황금'이라고 불릴 정도로, 비싸도 잘 팔리는 최고급 어종 참치입니다.

그런데 애써 잡은 참치를 그대로 바다에 던집니다.

2시간여 동안 버려진 양만 무려 20여t.

시중 판매가격으로 6천만 원에 달합니다.

◀브릿지▶
"최근 동해안 지역의 수온이 크게 올라 참다랑어 어획량이 늘고 있지만, 쿼터제에 묶여 팔수도 없다 보니 폐기해야 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국제기구인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 협약에 따라 매년 국가별로 어획량을 제한하고 있는데,

올해 우리나라에서 잡을 수 있는 참치는 870t,

이중 강원도에 배정된 물량은 9.5t에 불과합니다.

강릉은 이미 올해 배정된 어획량을 초과했기 때문에 잡혀도 팔 수가 없는 겁니다.

잡힌 참치는 성질이 급해 대부분 폐사하면서 해양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참다랑어가 몇 년 전부터 많이 나는 추세인데 처리 방안 때문에 어민들이 고심을 하고 있어요. 육지하고 어장 쪽하고 거리가 가깝다 보니까 바다에 떠내려 왔을 때 냄새하고 해양 오염 때문에.."

어민들은 그물에 걸린 참치를 다시 바다에 버리기 위해선 사비를 들여야 하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며,

잡힌 참치를 육지로 가져와 사료용으로 사용하는 등 해결 방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G1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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