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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돌아온 조선왕조실록·의궤 오대산사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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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왕조의궤는 왕실의 주요 행사를 기록했던 책인데요, 왕조실록과 함께 조선시대의 소중한 역사 기록물입니다.

이 실록과 의궤가 오대산 사고에도 보관됐었는데,
일제 강점기때 반출됐다, 여러 고초 끝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뜻깊은 귀향 행사가 오는 12일까지 평창에서 열립니다.
정창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붉은 교정 자국이 선명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에서만 유일하게 볼 수 있는 흔적입니다.

실록은 교정을 본 뒤 새롭게 편찬해 기존 교정본은 폐기되는 게 원칙이지만,

오대산 사고본은 임진왜란 이후 물자가 부족한 탓에 사고에 교정본이 봉안됐던 겁니다.

조선의 역사를 새겨 남기겠다는 선조의 의지가 깃든 왕조실록과 의궤 오대산 사고본은 수많은 고초를 겪어야 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지난 2006년부터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고향이 아닌 서울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됐습니다.

환수 운동을 펼친 월정사와 도민들의 염원에 결국 110년이 지나 다시 제 고향인 오대산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고향으로 돌아올 때 영혼이 회복되고, 역사가 새롭게 회복되어서 미래로 나아가는 그 기운이 생겨나지 않겠나 하는.."

실록과 의궤는 오대산 아래에 건립된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에서 오는 12일부터 무료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오대산 사고본 실록 75책과 의궤 82책을 포함한 유물 1천2백여 점이 소장돼 있습니다.

[인터뷰]
"우리 박물관은 조사, 연구 그리고 전시,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곳 현지 여러 기관들과 협력을 해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역에서도 오대산 사고본의 귀향을 크게 반겼습니다.

평창군은 과거 실록과 의궤를 옮기는 봉안사 행렬을 재연해 조선왕조실록 환지본처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오대산 사고본의 완전한 귀향을 알리기 위해 평창군과 월정사, 문화재청은 오는 12일 박물관 정식 개장 전까지 축하공연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정창영입니다."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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