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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기동.1> 특정업체 올림픽 버스용역..후려치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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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당시 체결된 계약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수십억대 올림픽 버스 용역을 특정 회사가 억대 후원금을 내고 따냈기 때문인데요.

이 회사는 후원금을 메우기 위해 하청 후려치기를 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당시 선수단과 자원봉사자 등을 태운 셔틀버스입니다.

올림픽은 지난달 19일부터 2주간 열렸지만 대회 준비와 마무리를 위해 3주 동안,

매일 버스 115대가 개최지인 강릉과 평창, 정선, 횡성 등에 투입됐습니다.

올림픽 조직위는 이 기간 필요한 버스 2천 415대에 대해,

용역비 29억 5천여만 원을 A 업체에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올림픽 버스 용역을 맡은 업체는 도내 한 여행사였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 대표는 다른 직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재작년 8월부터 강원자치도 특보로도 활동 중입니다.

A 업체는 지난해 6월 올림픽 수송분야 공식 후원사로 선정됐습니다.

같은 해 2월 도내 다른 여행사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스스로 포기한 뒤,

A 업체가 후원사 공개 모집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올림픽 버스 용역은 후원사가 맡게 돼 있습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A 업체는 올림픽 버스 용역을 맡는 대신,

후원금으로 수억 원을 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계약이 입찰이 아닌 공모 방식으로 이뤄져,

업계에선 "공모를 한지도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음성변조)
"그래도 금액이 크니까 공개 경쟁이 되거나 했었으면 어떨까 싶긴 한데 그건 저희 생각이고요."

하청 형태로 투입된 상당수 업체에 대한 '후려치기'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조직위 자료를 보면 버스 1대당 하루 책정된 예산은 81만 4천 원.

특히 16시간 운행 노선은 인건비 26만 3천 원이 추가돼 107만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꼬박 16시간 일한 일부 하청업체 버스 기사는,

기름값을 포함해 50만 원대 일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음성변조)
"OO라는 회사도 있고 OO이라는 데가 있는데 거기도 다 50만 원씩 받고 한 걸로 알고 있어요."

/이에 대해 A 업체 대표는 공모 참여를 위해 조직위 사무실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적법한 절차를 거쳐 용역을 수행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16시간 운행 노선의 경우 얼마 뒤 버스를 추가 투입했고,

특정 노선은 80만 원대 일당을 지급했다며 후려치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조직위는 업체 대표 직함 등이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계약 자체도 저희가 아니라, 강원도청이 아니라 계약부서인 조달청에서 오신 분이 직접 계약을 하셨거든요. 오해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실제적으로 그렇게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하지만 버스 용역을 둘러싸고 뒷말이 나오면서 올림픽의 의미가 퇴색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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