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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가마우지 포획..현장 반응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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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물 가마우지가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되면서 지난 3월부터 포획이 가능해졌습니다.

관련 규정이 마련돼 자치단체들도 포획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현장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포획 현장을 모재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포획단이 새 한 마리와 추격전을 벌입니다.

'물속의 포식자' 민물 가마우지로,

토종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워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결국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돼 올해 3월부터 포획이 가능해졌습니다.

[인터뷰]
"한 30% 정도는 소득이 줄었습니다. 망을 들었을 때 고기가 들어있어야 하는데 가마우지가 다 구멍을 내다보니까 거기로 고기들이 다 빠져나가서.."

민물 가마우지는 한 마리가 하루 700g 정도의 물고기를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강한 산성을 띠는 배설물로 주변 나무를 고사시키는 유해 조수입니다.

그래서 포획이 시작된 건데 정작 현장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가마우지의 이동 속도가 워낙 빠른데다, 잠수 능력까지 있어 포획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양구에선 3월에 290마리를 잡았지만 5월에는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양식장 피해가 컸던 평창도 5월말 기준 113마리 포획이 고작입니다.

강원도내 4,600여 마리가 서식중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 포획이 시급합니다.

하지만 한 마리당 2만원 수준의 적은 포상금에 포획단도 내키지 않아하는 눈칩니다.

[인터뷰]
"저녁에 야간에 유해조수 고라니나 멧돼지를 잡으러 가지. 지금 가마우지를 낮에 나와서 특히나 더운데, 이렇게 하려는 분들이 점점 더 줄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포획 경비 현실화 등 추가 대책 마련이 필요한 이윱니다.

[인터뷰]
"지역을 제한하지 않고, 전 지역에서 포획할 수 있도록 해야되는 부분이 있고, 소요되는 경비에 대한 부분이 현실화 돼야된다."

민물 가마우지를 포획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됐지만, 현장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이어서 피해가 지속되진 않을지 우려됩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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