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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올림픽 임금 체불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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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이 났지만,

올림픽과 관련된 업체들의 임금 체불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습니다.

수개월째 돈을 받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들은 대부분 영세한 하청업체 직원들입니다.
보도에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 올림픽 특구에 위치한 한 대형 호텔입니다.

서울의 한 용역 업체는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이 호텔 자회사와 건물관리 위탁 계약을 맺었습니다.

대부분 강릉 시민들로 채용된 100여명의 직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호텔 내 객실과 주차 관리, 청소 업무 등에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석달치 임금인 5억3천여만원을 지금까지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고용노동부에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까지 제출했지만, 최근 업체에 지급된 돈은 전체 밀린 임금 8억8천여만원 중 3억4천여만원이 전부입니다.



"심지어는 회사로 전화가 와서 옥상에서 분신하겠다는 분도 계시고, 그래서 너무 가슴이 아프고 저희도 빨리 해결되는게 최고의 바람입니다."

호텔 측은 그러나 임금 체불 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브릿지▶
"평창 동계올림픽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지만, 관련 건설현장에 투입됐던 많은 근로자들이 제때 임금을 받지 못해 고충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강릉의 한 인력사무소는 지난해 12월부터 강릉과 평창 일대 올림픽 선수촌과 경기장에 일용직 근로자 300여명을 투입했습니다.

이들은 선수촌 등에 가구를 운반하는 일을 했지만, 임금 4억여원을 여전히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가구 운반 일이 하청에 재하청을 거치면서 미지급된 돈을 받기가 더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건설업체는 청구일로부터 15일이 지나면 임금체불로 되는데, 거의 뭐 1년 가까이 이렇게되니 황당할 따름이고요. 다른 업체들도 이런 상황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고용노동부 강릉지청에 따르면, 평창 올림픽 기간인 지난 2월과 3월 두달동안 접수된 임금체불 신고는 총 751건으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33% 늘었습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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