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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해중공원..벌써 폐그물 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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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최근 2023년까지 해양 레저 관광객을 천 만명 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만큼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는 건데요,
강릉시도 6년 전부터 다이빙 관광을 위한 해중 공원 조성을 시작해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폐그물에 뒤덮이고 있어, 관광활성화 뿐만 아니라 인명사고 예방을 위해서라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 사근진 앞바다에 조성된 해중공원입니다.

구조물과 폐선박을 투입해 산호 위로 물고기 떼가 노니는 장관이 펼쳐져 다이빙의 명소가 됐습니다.

하지만 군데군데, 틈틈마다 폐통발이 들어찼습니다.

새끼 볼락들은 갇혀 오도 가도 못하게 됐습니다.

그냥 두면 죽어 썩기 때문에 보기도 좋지 않고 물도 흐려집니다.

통발이나 그물이 너풀거리다가 다이빙 장비와 엉키면 치명적인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오래간만에 휴가 내서 동해 멋진 바다 구경하려고 다이빙 왔는데 통발이나 그물이 많아서 위험하게 느껴지고 보기에도 안 좋아서 다음에 오기가 조금 꺼려지는 것 같습니다."

딱히 누구 탓이라기보다는 조업 구역과 레저 활동 구역이 겹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일입니다.

다이버에게 인기가 높은 포인트는 어민에게도 자원이 풍부한 어장인 데다,

공유수면이다 보니 해중공원이라고 해서 조업을 막을 근거는 없습니다.

수중 레저 활성화 정책이 추진될 때마다 어민과 마찰이 생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갈등은 있지만, 강릉시는 어민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레저 존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많은 다이버가 지역을 찾는다면 지역에 많은 도움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80억 원이 투입된 강릉 해중공원은 곧 완공을 앞두고 있고, 고성군은 국비 450억 원 규모의 해중 경관 지구 유치를 추진 중인데,

어민과 해양 관광업의 상생 방안부터 찾아야 투자한 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보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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